유전자 시료채취 참여율 23% 불과, 국방부 “유가족 참여 부탁”
  •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8일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설명회'를 열고 6.25 전사자 유가족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유해발굴 추진현황과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8일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설명회'를 열고 6.25 전사자 유가족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유해발굴 추진현황과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8일 6.25 전사자 유가족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유해발굴 추진현황과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유가족과 학계, 언론계 인사들을 직접 초청해, 유해발굴 사업에 대한 국가적 노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업 참여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킨다는 목적에서 이뤄졌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설명회'는 2008년 시작돼 유가족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돌아가며 열리고 있다.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서울지역 6.25 전사자 유가족과 보건소장, 학계와 언론계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해, 평소 궁금했던 유해발굴사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8일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설명회'를 열고 6.25 전사자 유가족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유해발굴 추진현황과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8일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설명회'를 열고 6.25 전사자 유가족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유해발굴 추진현황과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었다는 나종남(67)씨는 "2004년부터 유해발굴사업에 참여해 DNA도 제출했는데 아직 아버지를 찾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며, "고령의 미망인을 국가에서 보살피고 미망인의 안식처도 함께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다른 유가족인 임옥례(79) 할머니는 당시 14세의 나이에 하나뿐인 오빠를 잃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임 할머니는 "군인이던 오빠가 휴가나와서 너무 좋아했었는데 며칠 뒤에 갑자기 전쟁이 났다는 전보를 받고 복귀한 뒤로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며, "유해는 커녕 어디서 언제 전사했는지도 자세히 모르니 너무 답답하다. 죽기 전에 오빠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8일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설명회'를 열고 6.25 전사자 유가족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유해발굴 추진현황과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8일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설명회'를 열고 6.25 전사자 유가족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유해발굴 추진현황과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한편, 이번 설명회에는 6.25 전쟁 당시 사용됐던 전투장비와 유품, 주요 전투상황도, 사진자료 등이 전시돼 유해발굴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전시된 구멍 뚫린 철모를 바라보던 정선자(70) 할머니는,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도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라고 긴 한숨을 내쉬며, "목숨을 걸고 싸웠을 아버지와 군인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고 죄송스럽다"고 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이학기 대령은, "유해소재 제보와 증언,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를 당부드린다"며, "DNA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율이 23%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학기 단장은 "전사자 신원확인에 필요한 DNA 시료채취에 유가족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하며, "마지막 한 분을 찾는 그 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