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 도발 자행한다면, 단호하게 대응”
  • ▲ 국방부 로고. ⓒ 뉴데일리DB
    ▲ 국방부 로고. ⓒ 뉴데일리DB

    우리 해군 고속정이 영해를 침범했다며, 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예고없이 조준타격’ 하겠다는 북한의 경고에, 국방부가 즉각 반박성명을 냈다.

    국방부는 북한의 '예고없는 직접 조준타격 경고'와 관련돼, 북측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으며, 만약 도발을 자행할 경우 강력하고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8일 밝혔다.

    북한 서남전선군사령부는 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금 이 시각부터 첨예한 서해열점수역에서, 아군의 해상분계선을 침범하는 괴뢰 해군함정들에 대해 예고 없는 직접 조준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북한은 "5월 1일부터 7일까지 매일 2~3차에 걸쳐, 연 17척의 괴뢰 해군 쾌속정들이 우리측 영해 깊이 침범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우리의 자위적인 직접조준타격에 도전하는 경우, 보다 강력한 2차, 3차, 그 이상의 연속적인 대응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서남전선군사령부는 이 같은 '비상특별경고'가 '위임'에 의한 것이라고 말해,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뉴데일리 DB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뉴데일리 DB

    북한의 도발에 국방부는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도발적 언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북측이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우리 군 함정의 정상적인 작전활동을 빌미로 우리 측을 위협한 사실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어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긴장을 조성하고 있는 것은 북측"이라며, "북측이 사실관계를 왜곡한 위협성 언동으로 남북간에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만약 북측이 우리 측의 경고를 무시하고 도발을 자행할 경우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북방한계선은 남북간의 실질적이고 유일한 해상경계선으로 반드시 존중·준수돼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