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인천 결국 무승부 만들어…"홈에선 질 수 없다"
  • ▲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경기 현장.ⓒ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경기 현장.ⓒ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승리가 없던 인천 유나이티드와 패배가 없던 울산 현대의 승부는 무승부로 끝났다. 4무2패로 올 시즌 첫 승리를 갈구했던 인천은 19일 3승3무를 기록하며 K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을 홈 경기장인 인천축구전용구장으로 초대했다. 차마 질 수 없었던 인천은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를 간신히 면했다. 

    경기 전반은 울산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울산의 김태환이 먼저 인천의 골망을 흔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초반 강력한 울산의 기세에 눌린 인천은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한 채 후반전까지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인천의 김도훈 감독은 "경기가 풀리기 시작한 것은 후반 75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전반부터 울산에게 끌려다녀 우리가 생각하고 준비했던 경기는 전혀 팬들에게 보여주지 못했다. 비가 오는 날에도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미안했고 전반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후반 김도훈 감독은 선수를 교체하며 전술의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외국인 공격수 케빈을 경기장 밖으로 불렀고 노장 이천수를 벤치에 앉혔다. 31살 케빈과 34살 이천수를 대신해 27살 박세직과 22살 진성욱을 경기장에 내보냈다. 그리고 공격은 중앙에서 측면으로 공간이 변했고 짧은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드는 방식으로 방법이 변했다. 

  • ▲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경기 현장.ⓒ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경기 현장.ⓒ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후반 80분을 기점으로 인천에게 많은 기회가 오기 시작했다. 가장 결정적인 기회는 후반 87분 찾아왔다. 왼발잡이 박세직은 골키퍼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인 울산의 김승규가 버티고 있었지만 차분하게 골대 왼쪽 하단을 노리며 강력한 슛을 구사했다. 박세직이 찬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울산의 윤정환 감독은 "비가 오는 힘든 환경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지만 마지막까지 집중하지 못해 동점을 허용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울산에게는 다 잡은 승리였다. K리그 최강팀 전북 현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울산에게는 승리가 꼭 필요했다. 

    올 시즌 울산과 인천은 각각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했다. 울산은 7라운드까지 진행된 K리그 클래식(1부)에서 3승4무를 기록하며 패배가 없는 팀으로 최강 전북 현대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반면 인천은 5무2패로 아직까지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2부)에서 승격한 대전 시티즌과 나란히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