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비운의 왕으로 알려진 연산군과 광해군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첫 방영된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에서는 광해군을, 5월 개봉을 앞둔 영화 '간신'에선 연산군을 다루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화정'은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 극중 차승원은 권력에 대한 욕망이 강한 두 얼굴의 왕 광해군을 연기한다. 

    앞서 차승원은 인터뷰를 통해 "광해는 카리스마있는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내가 볼때 여러 가지 눈빛을 가진 인물이다"며 "단순히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라기보다는 내면에 깊은 공간을 갖고 있는 인물로 묘사됐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광해군을 폭군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이복동생인 영창대군과 셋째 동생인 능창군을 죽이고, 계모이자 대비인 인목대비를 폐위시킨 것을 꼽고 있다.

    오는 5월 개봉을 앞둔 영화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하려 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작품. 이 작품은 조선 제10대의 왕인 연산군이 주체가 된 스토리가 아니라 연산군 주위로 몰려드는 '간신'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시도의 영화다.

    14일 열린 '간신' 제작보고회에서 연산군 역의 배우 김강우는 "그냥 폭군이라는 이미지를 조금 더 넘어서고 싶었다. 어떤 차별성을 주어야 할지 부담감도 있었다"며 "예술가적인 광기를 보이면 어떨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까지의 연산군은 어머니에 대한 결핍에서 오는 분노를 표현하는 데 급급했다면 그건 하나의 이유일 뿐이다. 선천적으로 그 시대와 맞지 않는 인물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예술가적인 면을 덧붙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광해군과 연산군 흥미롭다", "화정 광해군 vs 간신 연산군 완전 달라", "간신의 연산군은 다른 왕에 비하면 폭군인 듯", "광해군은 폭군은 아니지 않나", "드라마와 영화 둘 다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화정' 광해군 vs '간신' 연산군 사진=MBC/ 영화 '간신'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