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 성이 없는 아이들의 아빠는?
     
    이철무 기자 /뉴포커스

  • ▲ ▲ 국경경비대원과 북한 여성 / 구글 이미지
    ▲ ▲ 국경경비대원과 북한 여성 / 구글 이미지
    북한에는 태어날 때부터 아빠의 존재조차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 아이들을 사생아라고 부르는 것은 남한이나 북한이나 똑같다.
    사생아의 어머니는 당당한 결혼 한번 해보지 못한 어린 처녀들이다.
    그렇다면 사생아의 아버지는 누구일까? 다름 아닌 북한 군인이다.

    2014년 북한을 탈출하여 현재 남한에 정착하고 있는 임정화(32살) 씨는
     "북한 사회에는 사생아들이 많다. 아버지, 어머니 시대에만 해도 사생아라면
    사회의 거품처럼 밀려나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별로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사생아들의 아버지는 군인이라고 짐작된다. 북한 군인들은 순간의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 처녀들과 일생을 약속하는 척 한다. 하지만 그 약속은 잠자리를 위한 일회용 미사여구일 뿐이다. 그런 거짓 약속에 걸려든 처녀들은 곧 원치않는 임산부가 되어버린다"고 증언했다.

    북한은 아직도 피임이라는 개념이 부족하다.
    그나마 양심적인 군인들은 책임감으로 약속을 외면 못 하지만 불명예제대라는 장벽 때문에 갈등에서 허덕인다. 또한, 일부 처녀들은 불룩한 배를 안고 부대 상급 단위에 찾아가 태어날 아이에게 아빠를 돌려 달라고 애원한다. 

    부대 상급 단위에서는 그런 군인에 한해 불명예제대 명령을 내린다. 그러니 잔머리가 좋은 군인들은 그런 여성들의 돌발 행동을 멈추기 위해 제대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 주면 같이 고향에 내려가 결혼식을 올리고 살자는 약속을 한다. 역시 거짓이다. 

    제대 명령을 받은 군인들은 몰래 고향으로 야반 도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아이를 낳은 처녀들은 순간 미혼모가 되어 버린다.

    2013년 북한을 탈출하여 남한에 온 김혁(32살) 씨는 북한군 108 훈련소에서 9년을 복무하였다. 

    김 씨는 "조선인민군 그 어느 부대에서나 복무 경력이 6년 이상 넘으면 여자가 없는 군인이 별로 없다. 그런 군인들의 여자는 대부분 사회에 있다. 군인들은 사회 여성을 사귀면 일거양득이라고 말한다. 

    우선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또 부담 없이 연애할 수가 있다.
    사회 여성들은 결혼까지 생각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다. 하지만 군인들은 그것을 이용할 뿐
    제대 발령과 함께 그 여성을 떠나버린다"고 설명했다. 

    일부 여성들은 제대한 결혼 상대를 찾아 그의 고향까지 내려간다.
    이때 그들 사이에 태어난 아이와 함께 가는 경우가 많다.
    충격적인 것은 제대한 후 고향에 내려간 아이의 아빠는 이미 다른 여성하고 결혼한 상태다.
    여성은 아이라도 책임지라고 부탁해보지만 제대 군인은 완고하게 거절한다.
    그런 아이들은 변변한 성 조차 없이 부모를 원망하며 살아간다.
    북한 사생아의 현 주소인 셈이다.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