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환석 "양자 대결 가능한데 왜 매달리겠나"
  • ▲ 최근 '신종 야권연대 주의보'를 발령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최근 '신종 야권연대 주의보'를 발령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4.29 재보궐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성남 중원에 '신종 야권연대' 주의보가 내려졌다.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옛 통진당 의원이었던 무소속 김미희 후보의 사퇴 가능성을 언급, 후보간 꼼수 연대를 경계하고 나선 것이다. 

신 후보는 9일 TBS교통방송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에 출연해 "선거 막판 김미희 후보의 사퇴로 신종 야권연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신 후보는 "성남 중원은 항상 야권연대 가능성이 열려있는 지역"이라며 "지난 19대 총선처럼 새정치민주연합과 통진당 세력이 직접적으로 손을 잡는 모습은 띄지 않겠만, 문제는 무소속 (김미희)후보가 사퇴를 하는 전술을 사용하는 경우다. 저는 이렇게 예상하고 거기에 대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야권연대는 필요없다"며 연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와 1:1 구도가 형성될 것이 분명해 굳이 야권연대를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 신상진 후보와 나란히 출연해 "확실한 양강구도가 자리잡힌 상태에서 굳이 야권연대를 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신상진 후보와 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다"면서 "선거가 시작되면 우위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 통진당 김미희 후보측과 전혀 교감을 하지 않고 있으며 스스로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뛰는 것이 나의 목표다"라고 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야권이 후보 간 암묵적 선거연대를 성사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실정이다. 김미희 후보가 선거 막판에 정환석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면서 사퇴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이다. 

야권은 지난해 7·30 재·보선 수원정(영통) 지역에서도 한쪽 후보가 사퇴하는 방법으로 여야간 1대 1 구도를 만든 바 있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옛 통진당은 당초부터 당선을 위해 선거에 나선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막판 사퇴 가능성에 대한 여론이 지역에 퍼져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