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 공직 후배로서 역량 있지만 새누리당이라 안돼"
  • ▲ 4.29 광주 서구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조영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지난 1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 4.29 광주 서구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조영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지난 1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4.29 재보선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대표의 대결구도에 대해 "그것은 천 전 장관 측에서 바라는 구도"라고 잘라 말했다.

    조영택 후보는 26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특정인의 싸움이 아니라"며 "정당이 가지고 있는 정책 대안, 추구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지, 누구와 누구의 대결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 후보는 이번 재보선이 야당에게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우리 당이 2월에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했고 또 내년 총선, 내후년에 대선이 있다"며 "(이번 선거는) 거기로 가는 징검다리라고 보기 때문에 우리 당이 서민 경제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천 전 장관의 지명도가 높아 불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불안할 일은 없다. 정도대로 가겠다"며 "경선을 통해서 당당히 새정치연합의 후보가 됐고, 그런 정통성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해서 임하기 때문에 불안감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천 전 장관이 "야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 "선거에 나오기 위한 구실 찾기처럼 들린다"며 "당을 개혁하려면 당안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정도"라고 말하며 천 전 장관의 탈당을 꼬집었다.

    조 후보는 "정의롭지 못한 현 정권의 정책을 시정하고, 우리 지역 주민들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서 단합하고 단결해야 될 시기"라며 "(천 전 장관이) 탈당하는 일은 (지금 시기에) 맞지 않다. (야권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천 전 장관 측이 '조 후보 역시 3년전 18대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력으로 비판하는 것을 이중잣대'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저는 (18대 공천) 경선에도 붙여주지 않았다. 아예 그냥 탈락했다"며 "이번에는 당 지도부에서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겠다고 누차 강조했는데도 탈당한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제2의 이정현' 기적을 만들겠다는 새누리당 후보 정승 전 식약처장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공직 후배로서 역량 있는 분"이라며 "서민경제를 거의 파탄 상태로 몰고 가고, 민주주의와 복지정책을 후퇴시킨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이 심판의 대상"이라 했다.

    그는 '정승 후보는 괜찮지만 새누리당 후보라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냐 질문에 "(정승 후보가) 어떤 정책과 정견, 가치관을 가지고 임하는지 들어봐야 알겠다"며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심판의 대상이지, 지지의 대상은 아니라다"고 답했다.

    더불어 국민모임의 천 전 장관 지지에 대해 "정당이 선거에 임할 때는 자기 정당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 이념과 맞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국민모임은 아직 정당이 아닌 정당이 되고자 하는 분들이기에 어떤 후보를 선택하고 하는 것에 관심두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