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박 후보자 용인하는 것 절대 아냐"..대법관 공석 사태 장기화되나
  •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7일 열린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박상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계획서를 채택했다. 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지 64일 만이다.

    야당의 보이콧으로 굳게 닫혔던 국회 인사청문회의 문이 두 달 만에 열리게 된 것이다.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후보자의 28년 전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수사팀 참여 경력을 문제 삼으면서 청문회 개최를 반대해왔다. 

    박 후보자는 신영철 대법관의 후임으로 지난 1월 21일 임명 제청됐다. 신영철 대법관이 지난달 17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것을 감안하면, '대법관 공석' 사태는 한 달 보름가량이나 계속된 셈이다. 

    하지만 청문회가 열리더라도 박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거쳐 대법관으로 최종 임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당 강경파 의원들이 여전히 박 후보자 임명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전해철 의원은 이날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고 해서 박 후보자를 용인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자료 제출 및 증인 채택 등이 협조되지 않는다면 청문회에 임하기 어렵다"고 엄포를 놨다. 청문회장에서의 전방위 낙마 공세를 예고한 것이다. 

    특히 이번 청문회를 앞두고 28년 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박상옥 청문회'가 사실상 다른 쟁점을 뒷전으로 밀린 '박종철 청문회'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