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지구 92바퀴를 돈 해군 잠수함 무사고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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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이 잠수함 도입 23년만에 무사고 안전항해 200만 마일의 대기록을 달성해 군 위상을 높였다.

    해군은 지난 9일 잠수함 무사고 운항 200만 마일을 기록했으며, '잠수함 무사고 200만 마일 달성'기념식은 24일 오전 진해 잠수함사령부에서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해군 관계자는 '무사고 안전항해 200만 마일의 대기록'의 비결에 대해서 해군이 달성한 안전항해 기록은 '100번 잠항하면 100번 부상한다'는 안전신조를 가슴에 새기고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있는 잠수함 승조원들이 있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0만 마일은 지구를 92바퀴(3,704,000Km) 항해한 거리이며, 잠수함이 하루 100마일 항해 시 54년간 항해한 시간이다.

    잠수함 무사고 안전항해 200만 마일 기록은 세계 잠수함 역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기록이다. 우리 해군은 1992년 우리나라 첫 번째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독일에서 인수한 이후 23년간 무사고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이 기록은 잠수함 도입 16년 만인 지난 2008년 무사고 안전항해 100만 마일을 달성한 이후 그 절반의 기간도 안 되는 7년 만에 200만 마일을 무사고로 항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해군은 이번 성과의 이유로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안전업무 생활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꼽았다.  잠수함사령부 MMC(Material Condition Chart: 태세설정 점검표) 점검의 날과 '잠수함 안전 확인의 날'을 지정해 안전을 우선시하는 부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부대 인트라넷 홈페이지 내에 '자수함사령부 안전센터'를 개설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해군의 우수한 잠수함 운용 능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인정받고 있다. 잠수함사령부는 2013년 '국제잠수함과정'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외국군을 대상으로 수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제잠수과정'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총 2개의 국가(UA,태국)에서 20명에게 총 8주간 교육을 실시했다 "며 "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하고 운영중이다"고 덧붙였다.

    해군 고위 관계자는 안전항해 200만 마일 달성 기념사를 통해 "잠수함 무사고 안전항해 기록은 부대원 총원이 임무수행과 교육훈련에 매진하여 땀과 열정으로 맺은 결실"이라면서, "앞으로도 잠수함 승조원은 물론 정비 등 육상지원 요원까지 전 장병이 일치단결하여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안정업무를 생활화하고 잠수함 안전운용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잠수함 모범 운용국으로서의 위상을 이어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