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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제 간 이식 해 드릴께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아요.”
경북 청송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심재빈군이 간경화를 앓고 있는 아버지(심영일·53) 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해 준 효심이 알려지면서 심 씨의 의료비에 써달라며 각계각층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송읍 월막리에 거주하는 심 씨는 생계가 어려워 국민기초생활수급 혜택을 받았다. 3년전부터 간경변 악화로 복수가 차올라 종합병원에서 간 이식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진단을 받고 심씨의 아내와 두 딸이 검사했지만 이식불가로 진단받았다.
이에 아들인 심군은 자신의 간 이식을 부모에게 권유했다. 어린 아들의 건강을 이유로 절대 반대하는 부모의 마음을 지극한 효심으로 돌려 지난 1월 초,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재빈군의 지극한 효심이 알려지면서 사)청송사과협회(회장 배응부)와 한국농업경영인청송군연합회(회장 정용국), 한국여성농업경영인청송군연합회(회장 김영미)회원은 지난달 26일 군청을 방문해 한동수 군수에게 간 이식 수술한 심 씨의 의료비에 써 달라며 성금 250만원을 전달했다.
배 회장은 “살아가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비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며 “군민들의 작은 정성이 모아지면 큰 힘이 된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한동수 군수는 “청송 군민들의 배려와 나눔의 실천에 감사한다”며 “현재 심 씨는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고, 재빈 군은 회복 중에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