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력과 자제력이 없는 정신병자" 강력 비난..미 본토 공격 위협도
  •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하며 비난수위를 높였다.  ⓒ미 백악관 홈페이지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하며 비난수위를 높였다. ⓒ미 백악관 홈페이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나치 독일 지도자 히틀러에 비유하면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신문은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언급하며 ‘미국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6면에 게재한 개인 필명의 논설에서 “오바마 정권을 보면 역사의 응당한 징벌은 받은 히틀러와 그 하수인들이 부활해 오늘 미국대통령 자리와 그 수하 요직들에 올라앉지 않았는가 하는 환각이 들 정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북한 붕괴를 언급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히틀러는 생전에 ‘히스테리 발작 증세’를 보였다”며 “분별력과 자제력이 없는 정신병자의 정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막말을 퍼부었다.

    신문은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에 대해 ‘핵전쟁 광신자’로 매도하며 “오바마 정권 내에서 중추를 이룬다고 하는 자들 과반수가 정신병자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의 무모성과 엄중성은 반공화국 정신착란증에 걸린 자들의 집합체인 오바마 정권이 강행하는 전쟁불장난이라는 데 있다"면서 미국이 북한을 건드리면 '미국 본토'를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정권이 지난 2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이후 미국에 대한 비난수위를 높이며 체제결속을 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종료된 키리졸브 훈련은 미군 8천 6백여 명과 한국군 1만여 명이 참가해, 북한의 국지도발을 포함,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공동 대비계획이 적용·진행됐다.

    실제 병력과 장비가 참가해 진행되는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은 다음 달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지난 9일에도 노동신문은 ‘범죄적인 사이버 공격과 그 주범’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은 첫 국가급 사이버공격 행위를 감행한 주범, 사이버공간을 전쟁 마당으로 전변시키는 악랄한 해커 제국”이라며 “사이버 전쟁 책동으로 멸망으로 향하는 미국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일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종북성향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씨에게 흉기로 피습 당한 사건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전쟁광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며 김기종씨의 공격을 ‘정의의 칼세례’라고 옹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