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차두리 선수.ⓒ뉴데일리
    ▲ 차두리 선수.ⓒ뉴데일리

    【뉴데일리 스포츠】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35·FC서울)가 오는 31일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제기돼 화제다. 

    차두리는 12일 팀 훈련이 열린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은퇴식에 관련해 특별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차두리는 "대한축구협회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꽃다발만 받는 은퇴식이 아닌 경기를 뛰고 그만두는 은퇴식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차두리는 이런 대한축구협회의 제안에 대해 "소속팀의 최용수 감독과 상의해야 할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대신 "소속팀 경기수가 워낙 많다. 아시안컵을 통해 마지막을 좋게 장식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완곡히 거절하는 의사를 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축구계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차두리를 이번 평가전 홍보를 위해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차두리 은퇴식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뉴질랜드전 포스터 표지와 입장권을 차두리의 이미지를 삽입해 제작했다. 또한 차두리 은퇴 기념 응원 머플러와 카드 지갑 등도 한정판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2001년 11월 8일 세네갈과의 친선경기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차두리는 2002 한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활약했다. 2015 아시안컵에서는 맏형으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27년만의 준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A매치에 7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를 대상으로 국가대표 은퇴식을 개최하고 있다. 차두리는 A매치 75경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