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람 우윤근 바깥양반 문재인… 역할분담?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우윤근 원내대표 '투톱'의 분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원내에서 현안을 챙기는 '안사람' 우윤근 원내대표가 대여(對與) 메시지를 전담하는 동안, '바깥양반' 문재인 대표는 밖으로 돌며 민생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소수 야당이지만 법이 정한 절차를 충실히 따르면서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국민의 뜻을 반영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며 "국회의 표결 결과는 존중하겠지만, 앞으로의 정치적 책임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완구 신임 총리는 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충실히 따르길 바란다"며 "많은 총리들이 걸어왔던 그 길을 가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길로 가달라"고 당부했다.

나아가 "야당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견제할 것은 견제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협력하고 도울 것은 돕겠다"고 강온양면(强穩兩面)의 메시지를 던졌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도 "모사는 재인이고 성사는 재천이라고 한다"며 "정부·여당은 어제 표결 결과에 대해 진정한 민심이 무엇인지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당도 민심이 천심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국민에게 다가가 민생을 살피고 민심을 얻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원내지도부가 국회 안에서 여당과 국민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 시각, 문재인 대표는 현장을 돌며 민생 행보를 펼쳤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소방서를 찾아 "여러분 덕분에 시민들이 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며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사고 때) 신속하게 잘 대응해주셔서 더 큰 참사로 이어지지 않게 막아주셨다"고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는 방화복을 입어보고,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사고 때 인명 구조를 위해 활용됐던 동력 절단기의 시연 등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