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으로 군(軍) 출신 인사가 주중 대사 맡게 돼
  • ▲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뉴데일리 DB
    ▲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뉴데일리 DB

     

    정부가 신임 주 중국 대사에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장수 전 안보실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국방부 장관을 지낸 국방 정책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15일 관가에 따르면, 정부는 권영세 현 대사의 후임으로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하고 올 상반기 정기공관장 인사에서 정식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수 주중 대사의 내정이 확정될 경우,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약 23년 만에 처음으로 군(軍) 출신 인사가 중국 대사를 맡게 된다.

    특히 이번 내정안을 둘러싸고, 세월호 사건 직후 청와대의 초동 대처 적절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 끝에 자리를 내놓은 김장수 전 안보실장이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김장수 전 안보실장은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대선캠프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국방안보추진단장을 맡았고, 이후 외교·국방·통일 분과위 간사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에 참여한 뒤 현 정부 출범 후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사령탑으로 임명됐었다.

    또한 최근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 대중(對中)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김장수 전 안보실장이 중국의 주요 인사들과 접촉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 등이 발탁 배경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장수 프로필>

    △광주(64) △광주일고 △육사 27기 △1군사령부 작전처장 △6사단장 △7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국방부장관 △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새누리당 최고위원 △대선캠프 국민행복추진위 국방안보추진단장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장수 전 안보실장은 테니스와 골프 등 각종 스포츠에 능하며, 부인 박효숙씨와 사이에 1남1녀가 두고 있다. 아들도 육군사관학교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이번 정기공관장 인사에서 주 러시아 대사도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락 현 주 러시아 대사의 후임으로는 외교부 고위 간부가 내정됐다는 후문이다.

    김장수 전 안보실장과 주 러시아 대사 내정자는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거친 뒤 정식 임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