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찾았지만' 권양숙, 김무성 내민손 뿌리쳐

권양숙 여사가 봉하마을을 찾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만남을 거부했다.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권양숙 여사와 만남을 요청했지만 권 여사는 개인적인 약속이 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대표가 사무총장, 대변인 등 지도부를 대거 동원해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김무성 대표는 권양숙 여사와의 만남을 13일 요청했다.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분석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위원장은 "김무성 대표가 봉하마을 찾는다는 것은 언론보도를 통해 수일 전부터 알았다"며 "공식 요청은 어제 받아 권양숙 여사의 일정 조율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일부 관계자들은 "김무성 대표가 2012년 12월 대통령선거 직전 노 전 대통령이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다는 거친 공격을 해놓고 한마디 사과도 없었다"며 "하루전에 불쑥 만나자고 하는 것은 진솔한 대화를 원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한 새누리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9월2일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면담을 나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