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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에 노건호의 소원을 풀어주자!”

“중단된 노무현 일가 비리 수사 재개하자” 의견 많아

고성혁 객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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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30 13:33 수정 2015-06-01 12:00

아침부터 국민행동본부 사무실에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금일(29일)字 <조선일보>에는 <아들이 억울하다고 하니 ‘노무현 뇌물 수수 의혹 사건’ 수사를 再開(재개)하라!>는 국민행동본부의 의견광고가 게재되었기 때문이다.

국민행동본부로 전화를 건 시민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국민행동본부 광고가 해주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在美교포 한 사람도 격려 이메일을 보내왔다.

거제도에서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있었다. 자신을 4,000여 명이 근무하는 거제도의 한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라고 밝혔다. 

“오늘 조선일보 광고 잘 봤습니다.
여기 거제도 조선소인데요.
노조 사무실에서 서로 광고내용을 이야기했어요.
異口同聲(이구동성)으로 수사를 다시 해서 국민의 의구심을 풀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만약 다시 광고를 낸다면 수사가 중단된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약소하지만 십시일반 모아서 후원금 보냈습니다.”


한 시민은 “아들이 억울하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이 참에 노건호의 소원을 풀어주자”고 말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번 광고에 대한 반응은 전과는 달랐다. 욕설이나 반론(反論)을 제기하는 전화가 거의 없었다. 노무현을 지지하는 시민들도 그 일가(一家)의 비리(非理) 관련 부분은 포기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행동본부(본부장 徐貞甲)는 오는 6월3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노무현 일가(一家) 뇌물 수수 의혹사건 수사 재개(再開) 촉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운동본부 성명 전문]

아들이 억울하다고 하니 '노무현 뇌물 수수 의혹 사건' 수사를 再開하라!

딸에게 13억 원의 돈상자를 건네주었다고 자백한 권양숙 씨도 조사하여
자금 출처를 밝혀내라! 그리고 가족들은 제발 '교양語'를 써라!

국민행동본부 

1.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그의 아들 건호(42)씨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 “전직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내리는 빗속에서 정상회의록 일부를 피 토하듯 줄줄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로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후략)”라고 했다. 無禮(무례) 여부를 떠나 이 말이 과연 사실인가는 국민들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2. 노 전 대통령 자살 직후인 2009년 6월12일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혐의 요지: 노무현 前 대통령, 2006. 9 ~ 2008. 2. 박연차로부터 4회에 걸쳐 미화 합계 640만 달러 등 뇌물수수
*수사 진행 경과: 홍콩 계좌의 송금지시서 및 박연차 진술에 의해 노건호, 연철호의 500만 달러 수수 단서 포착, 관련 계좌 확인을 위한 형사사법 공조요청, 권양숙 여사 소환 조사, 국제공조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박연차가 노정연에게 40만 달러 송금 사실 확인 등.
*처리결과: 노무현 前 대통령에 대하여는 내사종결(공소권 없음) 처분.



3. 수사 발표문에 등장하는 노건호, 연철호, 노정연, 권양숙 씨는 盧 전 대통령의 가족이다. 이들에 대한 수사가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면 그 1차적 책임은 수사 대상이 된 가족에 있는 게 아닌가?

4. 우리 국민행동본부는 2012년 초 노정연 씨가 13억 원이 든 돈 상자를 불법 換錢(환전)시켜 미국으로 밀반출, 아파트 매입대금으로 지불하였다는 정보를 입수,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적이 있다. 수사 결과 이 돈은 정연 씨가 220만 달러에 계약한 美 뉴저지 주 웨스트뉴욕 허드슨 클럽 435호 아파트의 중도금 100만 달러(당시 약 13억 원)이고, 13억 원의 현금은 어머니(권양숙)가 마련해준 것으로 확인되었다. 노정연 씨는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권양숙 씨에 대해선 추가 수사를 하지 않아 13억 원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5. 한편 노무현 재단은 2010년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을 한 조현오 경찰청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趙 씨가 퇴임 후 법정구속 되어 실형(징역 8개월)을 살도록 하였다.

6. 이상의 사실들을 종합하면 검찰과 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가족들에게 편파적일 정도로 ‘봐주는 법집행’을 하였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뇌물 및 비자금 의혹이 붙은 돈의 규모가 ‘640만 달러+13억 원’이나 되었는데도 이를 압류, 환수하지도 않고 가족들이 지금껏 소유하게 하였다. 그럼에도 그 아들은 권력이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다.

7. 우리는 검찰에 요구한다. 건호 씨가 억울하다고 하니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 수수 의혹 사건 수사를 재개(再開)하라! 검찰도 수사 발표문에서, <노무현 前 대통령에 대하여는 내사종결(공소권 없음) 처분>이라고 했지 건호 씨 등 가족에 대하여서까지 면죄부를 준 적이 없지 않은가?

8. 노건호 씨는 아버지가 김정일과 만났을 때 NLL을 포기하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강변하는데 그렇다면 대화록의 이 말은 가짜 노무현이 한 말인가.

“NLL 문제가 남북문제에 있어서 나는 제일 큰 문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NLL은 바꿔야 합니다.”

“그것(NLL을 지칭)이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은 것인데…”

“NLL이라는 것이 이상하게 생겨 가지고, 무슨 괴물처럼 함부로 못 건드리는 물건이 돼 있거든요.”

“(김정일이 NLL 포기 의사를 확인하자) 예, 좋습니다.”

“나는 지난 5년 동안 북핵문제를 둘러싼 북측의 입장을 가지고 미국하고 싸워왔고, 국제무대에서 북측의 입장을 변호해 왔습니다.”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 모르니까… 뒷 걸음 치지 않게… 쐐기를 좀 박아 놓자.”

9.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이 없었더라면 정치적으로 소멸되었을 친노(親盧) 세력은 국민들의 동정심을 악용, 국가와 민족을 상대로 한 무법(無法)‧무례(無禮)한 행동을 지속, 양식 있는 국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검찰은 차제에 노 전 대통령 뇌물 수수 의혹 사건 수사를 재개, 가족들이 과연 대한민국으로부터 부당한 대접을 받았는지의 여부를 밝혀라! 그리고, 가족들은 제발 교양 있는 말을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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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호 기자



지난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6주기 추도식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을 향해 날선 비난을 날린 노건호 씨는 무슨 수입으로 어떻게 생활을 영위하고 있을까.

가정이 있는 노 씨는 직장을 휴직한 뒤 중국에서 유학하고 있다. 자연스레 유학 비용과 생활비 등을 어떻게 충당하고 있는지 세간의 궁금증이 일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의 허드슨 아파트 매입 비용의 경로도 다시 한 번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노건호 씨는 현재 중국 베이징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 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2002년 7월 LG전자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중인 2006년에는 무급휴직을 내고 미국 스탠포드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MBA학위를 취득했다.

노 씨는 2008년에 복직했지만 다시 2013년에 휴직계를 내고 중국 베이징대로 재차 유학을 떠났다. LG전자 측은 "건호 씨가 2013년 9월 휴직계를 제출하고 베이징대 박사 과정에 진학했으며 그 이후에는 신분 변동이 없었고 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건호 씨가 현재 무급휴직이 맞다면 21개월 째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무현재단 등의 단체에서도 직책을 맡고 있지 않은 만큼 사실상 공식적인 수입은 없는 셈이 된다.

다만 노건호 씨가 공식적인 수입이 없다고 하더라도 배우자 배정민 씨가 직업을 가지고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노 씨의 박사과정 유학 비용과 생계 및 양육비를 배 씨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노건호 씨의 배우자인 배정민 씨가 어떤 직업을 가졌으며 어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지는 알려진 바 없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공식적인 경로로 자금을 지원하는 '스폰서'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가장이 무직자임에도 여타 가정의 생활상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지난 2005년 불거진 '박연차 정관계 로비 사건' 당시 투자받은 500만 달러(약 55억 원)가 생활 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노건호 씨는 노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 연철호 씨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투자받는 과정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당시 대검찰청은 "건호 씨가 이 돈을 사실상 주도적으로 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가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뉴욕의 고급 아파트 단지인 허드슨 클럽. 허드슨강에 바로 접해 있어 맨해튼 마천루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수영장과 스파, 헬스클럽, 소극장, 클럽라운지 등을 갖추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DB

 

노건호 씨의 돌발 발언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 문제가 새삼 다시 조명을 받으면서, 노정연 씨의 과거 범법행위도 재차 주목되는 양상이다.

노정연 씨는 지난 2009년 1월 미국 맨해튼의 허드슨 고급 빌라를 매수한 뒤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집값 13억 원(100만 달러)을 집주인 강연희 씨에게 불법 송금해 물의를 일으켰다.

환치기 수법을 활용한 노정연 씨는 당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으며 돈을 전달한 권양숙 여사는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현금 13억 원의 출처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권양숙 여사가 수사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과 퇴임 이후 지인들이 모아준 돈"이라고만 주장했을 뿐, 수사는 미진하게 마무리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인해 검찰이 모든 수사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기 때문이다.

이에 노정연 씨가 13억 원으로 매입한 허드슨 고급 빌라를 지금까지도 소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하는 여론도 있다. 고가의 부동산인 만큼 만만치 않을 유지비용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시 뇌물 및 비리 혐의 수사를 명확하게 결론짓지 못한 채 의문을 남긴 것은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유족들의 현재 생활에 대해서 여론이 주목하고 세간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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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노무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 씨. ⓒ연합뉴스 사진DB

 

고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을 향해 악에 돋힌 발언을 쏟아낸 노건호 씨를 향해 야권 진영에서조차 고개를 젓고 있다.

이른바 진보 논객인 고종석 작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무책임한 노건호 씨의 발언을 지적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그의 언동에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론도 노건호 씨의 주장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친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직간접적 책임을 지고 자숙해야 할 장본인이 되레 성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건호 씨는 지난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노 전 대통령의 타계에 대한 책임을 전가한 바 있다.

그러나 다수의 국민들은 노 씨의 이같은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 분위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5월 23일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하기 하루 전인 22일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수사를 받았다. 수사를 받은 이유는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노건호 씨, 딸 노정연 씨를 비롯한 가족과 측근들의 뇌물 수수 및 비리 혐의 때문이었다.

▲ 故 노무현 대통령의 딸 노정연 씨. ⓒ연합뉴스 사진DB


부인과 아들, 딸이 대체 어떠한 행적을 보였기에 그들의 남편이요, 아버지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을까.

노건호 씨는 지난 2005~2006년 박연차 태광그룹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살포한,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 사건에 연루됐다.

노건호 씨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 씨는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받아 조세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뒤, 스탠포드대학 MBA 유학 시절 알게 된 지인의 회사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대검찰청은 브리핑을 통해 "연철호 씨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투자받는 과정에서 노건호 씨가 개입했다"며 "노건호 씨가 이 돈을 사실상 주도적으로 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하기 1개월 전인 4월, 노건호 씨는 참고인 자격으로 5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뉴욕의 고급 아파트 단지인 허드슨 클럽. 허드슨강에 바로 접해 있어 맨해튼 마천루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수영장과 스파, 헬스클럽, 소극장, 클럽라운지 등을 갖추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DB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 씨는 지난 2009년 1월 미국 맨해튼의 허드슨 고급 빌라를 매수한 뒤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집값 13억 원(100만 달러)을 집주인 강연희 씨에게 불법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당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노정연 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권양숙 여사는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사건의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동식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공소사실이 충분히 유죄로 인정할 수 있다"며 "외국환 거래 질서를 문란하게 했고 금액의 규모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13억 원 현금의 출처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권양숙 여사가 수사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과 퇴임 이후 지인들이 모아준 돈"이라고 주장한 선에서, 수사는 미진하게 마무리됐다.

이외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조사를 받던 중 권양숙 여사가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시계를 선물로 받았다가 버렸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 씨 또한 세종증권 매각과 관련해 30억 원을 받은 후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노건호 씨를 비롯한 가족들의 이같은 경솔한 처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음을 선택했다는 게 세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야권 일각에서조차 김무성 대표를 향해 각을 세운 노 씨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의 미국 부동산 매입을 위해 불법 송금된 13억 원이 들어 있는 돈 상자. 현금 흐름의 과정에 있던 한 인물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데일리 사진DB


진보 논객으로 불리는 고종석 작가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선친의 비극적 죽음에 자신을 포함한 가족과 측근들의 책임은 조금이라도 없었는지 되돌아봐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기 환호했던 사람들, 이성을 완전히 잃었다"고 주장했다.

고종석 작가는 "그 많은 '친노(親盧, 친노무현)' 어르신 가운데 노건호 씨의 날선 돌출발언을 꾸짖는 이가 하나도 없다는 데 놀랐다"며 "제3자에게 그게 어떻게 비칠지는 전혀 생각 못했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남상국 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자살했다"며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한강 투신 사건도 언급했다.

남상국 전 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 씨에게 뇌물을 건넨 인물이다. 노건평 씨의 수뢰 혐의가 수사선상에 오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남상국 전 사장을 겨냥해 "대우건설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고 크게 성공한 분이 시골에 있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 하는 일이 이제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형의 수뢰를 책임 전가하는 발언에, 남상국 전 사장은 한강에서 투신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볼 수 있는 사람은 그 외에도 더 있다. 1억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안상영 전 부산광역시장이다. 안상영 전 시장은 2004년 2월 부산구치소에서 자신의 옷을 찢어 스스로 목을 매달았다.

안상영 전 시장은 당시 남긴 유서를 통해 "노무현의 요구대로 열우당에 입당했다면 감옥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노무현이 그렇게 악독한 인간"이라고 토로했다.

당시 안상영 전 시장의 유서가 공개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공작이 안 전 시장의 목숨을 빼앗았다는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이외에도 정몽헌 전 현대아산 회장, 박태영 전 전남도지사 등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당시 정권과의 정치적 이해 관계가 얽혀 있다는 의문이 남아 있는 상태다.

▲ 고종석 작가가 친노 성향 트위터리안들의 집중 공격을 받자,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죽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향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트윗을 남겼다. 붉은 밑줄은 편집자가 강조한 것. ⓒ고종석 트위터 캡쳐


이른바 '친야 논객(親野 論客)' 뿐만 아니라 제도권 야당의 중진 의원들도 노건호 씨의 돌발 발언에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아무리 원한이 있어도 상주가 추모객에게 그런 얘기를 할 수는 없다"며 "친노 그룹의 진상이 재차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거들고 나섰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25일 김무성 대표를 향한 노건호 씨의 발언에 대해 "추도식에 온 손님에 대한 예의는 종합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리 같은 진영이라지만 진실을 외면하고 마냥 감싸줄 수 없는 모양"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가족들의 책임이 크다는 것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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