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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또 한국인이 살해됐다. 이번에는 40대 여성이 커피숍에 들어섰다 현지인 강도의 총에 맞고 숨졌다.
駐필리핀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 30분경(현지시간) 수도 마닐라 케손시티의 커피숍에 든 강도가 가게로 들어서는 한국 여성 박 모 씨(45세)를 향해 총격을 가해, 박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박 씨가 커피숍에 강도가 든지 모르고 가게에 들어섰다가, 강도가 박 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고 실랑이를 하는 과정에서 권총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박 씨를 살해한 현지인 강도는 도주했으며, 경찰은 커피숍 종업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몽타주를 만들어 수배령을 내렸다고 한다.
박 씨의 사망까지 포함하면, 2015년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모두 4명이나 된다.
지난 1월 초순 필리핀 루손 섬 북부에서 한국인 사업가 1명이 총격을 받고 숨졌으며, 1월 중순에는 루손 섬 남부에서 한국인 형제끼리 싸우다 형이 동생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본인은 자살했다.
1월 말에는 필리핀 바클로드 지역으로 어학연수를 간 한국 대학생 1명이 현지인 괴한의 총격으로 숨졌다.
2014년에는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이 10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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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치안 부재 상황은 이 정도가 아니다. 수도 마닐라 인근,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강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필리핀 현지인들의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국내 여행사들은 필리핀을 목적지로 한 관광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자스민 의원이 속한 새누리당의 경우 서청원 의원과 정병국 의원 정도만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빈발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을 뿐이다.
한편 태풍 피해 당시 필리핀 지원에는 적극적으로 나섰던 이자스민 의원은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강력 범죄가 일어나도 이렇다 할 ‘공식적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