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안철수' 발간하는 등 활발한 행보
  •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실에서 발간하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의정소식지' 컨셉의 '월간 안철수' 2015년 2월호. ⓒ안철수 의원 홈페이지 캡처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실에서 발간하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의정소식지' 컨셉의 '월간 안철수' 2015년 2월호. ⓒ안철수 의원 홈페이지 캡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좌담회를 연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의 의정활동 소식을 정리한 '월간 안철수'를 매달 발간하기로 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오는 25일 박영선 전 원내대표를 초청해 '박영선·안철수, 성장을 위한 공정경쟁을 논하다'는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에도 장하성 고려대 명예교수와 함께 경제 관련 신년 좌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고용·임금·분배가 없는 3무(無) 성장으로 소득불평등 악화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장기불황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한국경제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기 위해 박영선 전 원내대표를 모시고 좌담회를 갖게 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의정소식지'라는 컨셉으로 '월간 안철수'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의 이러한 행보는 당권 경쟁 와중에서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와 여러모로 대비되는 모습이라 주목된다.

    문재인 후보는 권리당원 전화투표가 시작되기 하루 전날, 경선 시행세칙의 유권해석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변경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친노패권주의로 당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한 패널이 "사람이 룰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아니고, 룰과 원칙이 사람에 맞춰진다"고 비판했을 정도로, 구(舊) 정치인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는 새해 들어 경제 관련 좌담회를 연속 개최하면서, 존재감을 부각하면서도 스스로의 강점인 참신한 이미지를 재정비하고 있다는 평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와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합동 좌담회를 비노 진영의 결속 움직임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안철수 전 대표는 김한길 전 대표와 공동대표로 당을 이끄는 내내 문재인 후보를 수장으로 하는 친노(親盧) 계파의 '흔들기'에 흔들리다가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참패를 계기로 낙마했다.

    공교롭게도 그 뒤를 이어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된 박영선 전 원내대표도 친노 강경파의 '흔들기'에 연이어 낙마하면서 임기가 남아 있던 원내대표직마저 잃었다.

    2·8 전당대회를 목전에 두고 친노 계파의 당권 장악 시도가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노의 유력 인사인 안철수 전 대표와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결속은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는 지적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두 분(안철수 전 대표와 박영선 전 원내대표)이 지난달 28일에도 오찬을 함께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들어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