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학과의 교류 자문, 경영대 국제인증 제안 등 업적 수행
  •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3일 이른바 '황제특강' 의혹과 관련해, 우송대학교로부터 받은 급여는 "특강만이 아닌 1년 4개월여 간의 업적과 자문을 포괄적으로 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원내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충남도지사 퇴임 한 달만에 모 대학의 석좌교수로 채용됐다"며 "이후 단지 6차례 특강을 했을 뿐인데 대학으로부터 받은 급여가 6,000만 원"이라고 폭로했다.

    김경협 원내부대표는 "한 시간당 특강료 1,000만 원으로 황제특강이라는 말이 무색치 않다"며 "총리 인사청문위원으로서 이 황제특강 속에 숨겨진 부적절한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검증할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급여는 (특강에 대한 대가만이 아닌) 자문 등 석좌교수로 활동한 기간 전체에 대한 대가"라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이완구 후보자는 석좌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학부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6차례 특강 뿐만이 아니라 대학 보직교수와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도 4차례 실시했다. 또한 11회에 걸쳐 중국·일본·오스트리아 등 해외 대학과의 교류 협력을 자문하기도 했다.

    준비단은 "이완구 후보자의 자문으로, 대학은 미국·캐나다·인도 등에서 우수 교원을 초빙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의 인증을 받을 것도 제안해, 지난해 5월 국제경영대가 해당 인증을 받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즉, 이완구 후보자가 받은 급여 6,000만 원에는 이같은 다양한 활동을 1년 4개월여에 걸쳐 진행한 대가도 모두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준비단은 "문제를 제기한 측의 주장은 이완구 후보자가 석좌교수로 임용돼 수행한 업적 전체를 보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