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KGC 구단주 사무실 들어가 화분 깨뜨리고 소파 일부 태워


  • 왕년의 배구스타 장윤창
    아들 이적 문제로 분노 폭발!


    80년대 국가대표 배구팀 부동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배구스타 장윤창이 아들의 이적 문제를 놓고 구단 측과 갈등을 빚다 사무실 집기를 파손, 경찰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장윤창은 17일 오전 3시 20분경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안양KGC 구단 사무실에서 화분 2개를 깨뜨리고 소파 일부를 태우는 등 난동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9시경 안양KGC 소속 선수인 아들 장민국의 이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구단 사무실을 찾은 장윤창은 한창 이야기를 나누던 구단주가 다음 스케줄로 자리를 비우자, 다시 들어올 때까지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창의 기물 파손 행위를 경찰에 신고한 이는 사무실 밖에 있었던 KGC사무국장 A씨.

    A씨는 "뭔가 타는 것 같다. 사무실 안에서 이상한 소리도 들리고 냄새도 난다"며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단 측 기물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장윤창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양측 당사자를 소환, 사건 발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전주 KCC에서 KGC로 트레이드 된 장민국은 이전보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자 타 구단으로의 '이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2년까지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장윤창은 현재 경기대 체육학과 교수와 대한배구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