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선 불출마 묻자 문재인 "전혀 생각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 대표 후보는 15일 "당 대표가 되도 다음 대선에 불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 MBC가 주최한 당 대표 경선 후보 TV 토론회에 참석해 박지원 후보의 "당 대표가 되면 대권 후보를 포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는 "다음 총선 불출마는 부산 나아가 영남서 한사람 문재인이 아닌 여러 국회의원을 만들어내는 길"이라며 "다음 대선에서 불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이는 당을 분열시키는 말"이라고 되받아 쳤다.

이에 박 후보는 "그렇다면 대선후보의 길로 가라. 꼭 대권 후보와 당권 후보 모든 걸 행사하려 하나. 욕심을 버리고 당을 위해 대선 후보로 매진해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공세를 폈다.

문 후보는 "대선에서 패배한 것에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책임지는 길은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라고 대선 출마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문 후보 측 김기만 대변인은 2.9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대변인들 간의 차담회를 제안했다.

김 대변인은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말의 품격을 좀 더 높이고 후보 뿐만 아니라 대변인 간에도 페어플레이를 약속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