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에 언급된 행정관 "검찰도 조응천 구속 시키지 못했는데 내가 그런 말 했겠나?"
  • ▲ 12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인터넷 언론 <뉴스웨이>에 찍힌 사진에는 김 대표가 '1월5일'로 적힌 수첩 내용을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다. ⓒ 뉴스웨이 제공
    ▲ 12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인터넷 언론 <뉴스웨이>에 찍힌 사진에는 김 대표가 '1월5일'로 적힌 수첩 내용을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다. ⓒ 뉴스웨이 제공


    청와대는 14일 '문건파동 배후는 K(김무성), Y(유승민)'라고 적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 내부 행정관이 언급된 부분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의 수첩 논란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면서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말씀드릴 게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관계를 청와대 민정이나 정무에서 확인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사실에 대해서 저도 확인을 해야한다. 안에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그것을 포함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한 매체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무성 대표가 수첩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진을 찍어 보도했다. 수첩에는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메모에는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지낸 이준석씨와 총선에서 부산 사상에 출마했던 손수조씨, 음종환-이동빈 청와대 행정관 등의 이름도 적혀있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청와대 인근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당시 저녁 자리에서 음종환 행정관이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파문의 배후자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각각 지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음종환 행정관은 "수첩에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혀 있던데, 검찰도 조응천 전 비서관을 구속시키지 못하고 있을 때 내가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느냐. 내가 소설 같은 그런 말을 할 이유가 있겠느냐"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