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새정치연합 예비전대 '컷오프' 서 한 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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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 컷오프를 통과한 왼쪽부터 박지원, 문재인, 이인영 의원. ⓒ뉴데일리
    ▲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 컷오프를 통과한 왼쪽부터 박지원, 문재인, 이인영 의원. ⓒ뉴데일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예비경선은 당 중앙위원 378명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중앙위원은 상임고문, 국회의원, 시·도지사, 지역위원장, 기초단체장 등이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총 326명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안희정 충남지사도 자리했다.

    차기 야권 대권구도에서 문재인 의원과 1, 2위를 다투고 있는 박원순 시장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야권 대권지형은 박원순·문재인 양강 구도로 점점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5일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차기 대권여론조사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2.1%로 1위,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이 18.6%로 2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6%로 문 의원의 뒤를 이었다.

    지난 5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12월 5주차 주간 집계 결과에서도 박원순 시장(18.1%)이 1위, 문재인 의원(16.2%)이 2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위에 올랐다.

    한 주 전에는 문 의원이 16.3%를 얻어, 박원순 시장(14.6%)을 제치고 1위에 올랐었다.

    박원순 시장 입장에서는 문 의원이 '상승세'가 있을 때 번번이 2위로 밀려난 만큼 문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처지다.

    당 안팎에서도 문 의원이 당 대표에 오를 경우, 차기 총선 공천은 물론 대권까지도 '직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3년. 임기 2년의 당 대표를 지내며 친노가 대부분인 '반쪽' 지지에서 벗어나 기반을 두텁게 다진다면 당 대선 후보에 더 근접해질 것이란 시각이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내 지지기반은 약한 편이다.

    1000만명의 시민을 둔 서울시장으로 대중적 인지도도 높고 행정적 능력도 인정받기 유리한 위치에 서 있지만 대선 직전 당 대표를 지낸 문재인 의원이 조직력으로 밀고 들어올 경우, 대선후보 선출 경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  

    때문에 박 시장이 문 의원에게 한 표를 행사했을 것이라 보는 시각은 적다. 문 의원과 빅2를 형성하고 있는 박지원 의원이나 컷오프를 통과한 이인영 의원에게 줬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이 누구를 뽑았는 지는 본인만 알지 않겠느냐"면서도 "이인영 의원이 과거 서울시장 후보 상임선거대책 본부장을 맡았던 이력도 있고 재야운동권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힘을 실어주지 않았겠느냐"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