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인사 문제, 박근혜 정부 할 말 없을 것"
  • ▲ 지난해,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지난해,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새누리당이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이른바 '인사전횡 의혹' 진상조사를 위한 조사단을 구성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14일 현안 브리핑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사전횡 의혹 진상조사단 명단을 확정했다"며, 김용태·유일호·김용남·박인숙·윤영석·이노근·황인자 이상 7인의 국회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진상조사단의 단장은 김용태 의원이 맡으며, 간사는 이노근 의원이 맡게 됐다. 김현숙 대변인은 "진상조사단에는 서울시정에 밝은 안행위·국토위 소속 의원들이 참여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권력 사유화 의혹 등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지방자치에 낙하산 보은 인사와 권력 사유화가 만연하게 되면, 재정 문제를 포함한 지방자치제도 전반의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새누리당은 이번 진상조사단 활동을 통해 지방자치가 뿌리부터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원순 저격 특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정애 대변인은 같은 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의 '박원순 저격 특위' 출범은 한마디로 소가웃다가 넘어갈 일"이라며 "최근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등을 어떻게든 돌려보려는 정치공세"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적어도 인사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운 인사 문제를 일으킨 것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라고 맞받았다.

    새정치연합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인영 의원 또한 논평을 통해 "인사에 관한 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비상식적인 인사 전횡에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는 이 와중에 누가 누구를 검증하겠다는 것인지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의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오영식 의원도 "새누리당의 '박원순 저격 특위' 구성은 박근혜 대통령의 총체적 인사 문제에 물타기를 하려는 적반하장의 국민 기만 행위"라며 "새누리당은 자신의 눈의 '들보'부터 빼기 바란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