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본부부터 창끝 대대까지‥'정신적 대비태세'와 '군사대비태세'확립
  • ▲ 2일 꽃봉 훈련장에서 기동하는 K-1A1 전차.ⓒ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2일 꽃봉 훈련장에서 기동하는 K-1A1 전차.ⓒ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육군이 2015년을 ‘선진화된 교육훈련의 원년(元年)’으로 선포하고 을미년 새해를 총성과 함성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2일 육군 각급 부대는 적 도발을 가정해 실제 거점을 점령하고 방어전투사격과 결의 구호를 제창하는 한편, 설한지 생존 · 극복 훈련과 기계화부대의 장비 기동훈련, 포병 실사격 훈련과 소총사격 등 부대별로 거점과 훈련장, 사격장 곳곳에서 총성과 함성을 울리며 역동적이면서도 실전감 넘치는 훈련을 진행했다.

    또 각급 부대는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전 장병 완전군장 행군과 무장구보, 알통구보 등 다양한 전투의지 고양 활동을 통해, 새해에는 반드시 강인한 교육훈련과 병영문화 혁신을 이룩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6군단, 전차·자주포 사격 등 기갑부대 훈련으로 '화끈한(?)' 새해 맞아

  • ▲ 2일 꽃봉 훈련장에서 이동하며 사격하는 K-1A1 전차.ⓒ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2일 꽃봉 훈련장에서 이동하며 사격하는 K-1A1 전차.ⓒ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특히, 중서부 전선을 방어하는 육군 6군단 장병들 역시 전투현장에서 지축을 흔드는 포성과 패기 넘치는 함성으로 새해를 힘차게 열었다. 이날 혹한의 매서운 날씨 속에서도 가상의 적 도발 상황을 가정하고 이를 제압하기 위해 군단 장병들은 빈틈 없는 긴장감 속에 훈련에 임했다.

    먼저 K-1 전차가 신속하게 기동해 전방 표적을 발견하자 전차장의 발사명령에 따라 포를 발사했다. 엄청난 화력과 폭발음을 실은 포탄이 표적을 정확하게 명중시켰다.

    K-1 전차의 엄호 아래 K-200 장갑차 3대에 나누어 탑승한 장병들은 비포장 야지를 달렸다. 기관총과 연막탄 사격으로 적을 위협하고 기만함으로써 개활지를 극복했다.

    이어 즉각 장갑차에서 하차한 장병들은 총성 · 함성과 함께 적 진지로 돌격해 들어갔다. 신속하게 진지를 점령한 장병들은 조국수호 결의를 통해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다짐했다. ◦ 이날 오후에는 포병 실제사격과 기동훈련이 이어졌다.

    “진지 점령 중인 적 방사포대대 고폭탄 대대 6발!”

    “알파 브라보 차리 사격준비 끝!”

    “준비 쏴!”

  • ▲ 2일 꽃봉 훈련장에서 불뿜는 K-9 자주포.ⓒ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2일 꽃봉 훈련장에서 불뿜는 K-9 자주포.ⓒ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전방표적 사격명령에 따라 K-9, K-55 자주포는 포성을 울리며 화염을 토해냈다. 포탄사격훈련으로 사격장은 금세 뿌연 연기로 가득 찼다.

    적의 화력 도발을 가정해 표적탐지레이더로 도발원점과 지원세력을 신속하게 탐지하고 자주포 12문이 3차에 걸쳐 총 36발의 포병화력이 신속 · 정확 · 충분하게 대응 사격해 초토화시킴으로써 완벽한 화력즉응태세를 재확인한 것이다.

    한편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육군본부 장군단도 이날 아침, 권총사격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맑은 정신 속에 한 발 한 발 총성을 울리며 격탁양청(激濁揚淸, 탁한 것을 몰아내고 맑은 것을 받아들임)의 마음으로 강한 육군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육군 관계자는 "그동안의 의례적이고 정적인 신년 행사 관행에서 과감히 벗어나 보다 활기차고 역동적인 방법으로 새해를 맞이함으로써 육군본부로부터 창끝 대대까지 장병들의 전투 의지를 고양하고 정신적 대비태세와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포성과 총성으로 새해를 맞이한 육군은 적과 싸워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최고도의 작전수행태세를 갖추고 적이 도발하면 즉각 응징하겠다는 일전불사(一戰不辭)의 각오로 적에게는 두려움과 전율을 주고, 국민에게는 신뢰를 받는 강한 군대로 거듭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