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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세 번의 도전으로 이뤄낸 평창 동계올림픽이 일본과 나눠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국제 스포츠계에서 나오고 있다.
개최 국가·도시의 재정적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로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발표한 '두 개 이상 국가·도시 공동 개최안'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IOC를 맡은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취임부터 꾸준히 '경제적인 올림픽 개최'를 주장해왔다. 바흐 위원장은 최근 그동안 하나의 국가, 한 도시에서 열렸던 올림픽을 두 개 이상의 국가·도시가 할 수 있도록 규정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과 2018년 대한민국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일본 도쿄 하계올림픽 등 현재 개최지로 선정된 국가들은 바흐 위원장을 비롯한 IOC의 선택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준비가 한창인 우리의 평창 동계올림픽도 최근 일본과 나눠 개최하는 게 어떠냐는 국제 스포츠계의 여론에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바흐 위원장의 개혁안은 올림픽 개최지의 비용절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올림픽이 끝나면 활용도가 떨어지는 일부 경기장을 건설하지 않아도 되며 주변국도 이미 건설된 경기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어렵게 획득한 올림픽 개최권을 이웃 국가와 나눈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특히 국민들의 이해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게 국내 스포츠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조직위원회 관계자도 "IOC의 의지가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국민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현재 임박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바흐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될지 확실치 않지만 2018년과 2020년에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두 올림픽은 함께 개최하자는 의견이 국제 스포츠계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IOC는 경기장 건설에 대한 부담감을 표한 평창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었다는 점도 우리가 생각해야 할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