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FC 출전권 놓고 자존심 대결
  • ▲ FC서울의 최용수 감독.ⓒ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FC서울의 최용수 감독.ⓒ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하나은행 FA컵' 경승전을 앞둔 FC서울과 성남FC가 20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출사표를 던졌다. FC서울에서는 최용수 감독(41)과 김진규 선수(29)가 성남FC에서는 김학범 감독(54)과 박진포 선수(27)가 각각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FA컵은 대한축구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대회로 1996년 시작됐다. 프로팀 외에 모든 성인 아마추어 축구팀이 참가 할 수 있으며 우승팀에게는 2억 원의 상금과 K리그 클래식(프로축구 1부) 우승팀과 리그 2, 3위에게 주어지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K리그 클래식 4위에 올라있는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1위 전북 현대 모터스를 꺾고 올라온 성남FC는 무서운 팀이다. 비록 지금 객관적인 전력은 우리에 비해 약하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될 팀이다"며 "성남FC의 김학범 감독은 제 스승이기도 하기에 더욱 긴장되고 또 꼭 이기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 성남FC의 김학범 감독.ⓒ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성남FC의 김학범 감독.ⓒ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K리그 클래식 11위에 머물고 있는 성남FC의 김학범 감독은 "최용수 감독과는 과거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대표팀 코치로 일하면서 사제간의 정을 나눴었다"며 "그 당시에는 천방지축 선수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내가 배워야 할 정도로 많이 성장한 지도자"라고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을 추어올렸다. 

    FC서울은 1998년 이후 FA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현재 K리그 클래식 4위인 FC서울은 3위까지 주어지는 AFC 챔리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서 리그 11위 성남FC를 꺾어야 한다. FC서울가 성남FC를 꺾지 못한다면 오는 26일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리그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57)와의 맞대결에서 사투를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승점 54점을 획득한 FC서울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숨막히는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약체인 성남FC와 끝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성남FC는 K리그 클래식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승점 34점으로 최하위 상주 상무를 승점 3점차로 간신히 앞서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성남FC는 그간 FA컵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실제로 성남FC는 준결승에서 K리그 클래식의 독보적 1위, 전북 현대 모터스를 꺾고 올라왔다. 또 성남FC는 1997년, 2000년, 2009년에 준우승을 1999년과 2011년에는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 ▲ FA컵 트로피와 가까운 곳부터 성남FC 박진포 선수(27), 김학범 감독(54), FC서울의 최용수 감독(41), 김진규 선수(29).ⓒ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FA컵 트로피와 가까운 곳부터 성남FC 박진포 선수(27), 김학범 감독(54), FC서울의 최용수 감독(41), 김진규 선수(29).ⓒ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