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이니스프리 3분기 성장 이어가, 미샤-에뛰드하우스 실적 부진 지속



올 3분기 주요 화장품 브랜드숍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자연주의 화장품 콘셉트의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가 각각 1,2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미샤, 에뛰드하우스가 뒤를 이으며 상반기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더페이스샵>의 매출은 2분기보다 상승한 150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한 158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 증가, 영업이익은 22% 감소했다. 이로써 더페이스샵은 1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상반기 미샤를 제치고 브랜드숍 2위 자리를 차지한 <이니스프리>는 매출액 1174억, 영업이익은 205억 원으로 더페이스샵을 앞질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65%로 큰 성장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의 성장요인으로 카테고리의 견고한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전 경로에서 수익적 성장을 지속했으며, 해외 사업 확대로 수출 매출 증가, 관광객의 증가로 면세 경로도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니스프리에게 2위를 내어주며 각종 위기설에 시달리던 <미샤(에이블씨엔씨)>는 상반기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매출액 1040억 원에 영업이익은 8억 8000만원으로 매출은 2분기에 비해 1.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14% 감소, 영업이익도 69% 감소하며 적자를 유지했다. 

4위를 차지한 <에뛰드하우스>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매출액 771억원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마트 채널 재정비 인한 국내 매출 부진, 해외 에이전트와의 거래축소로 수출 매출 감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확대로 인한 이익 감소를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렇듯 화장품 브랜드숍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지속되면서, 매장 축소와 철수설이 나도는 브랜드가 나오는 등 비슷한 콘셉트의 후발 브랜드숍의 경쟁도 힘겨워질 전망이다. 

한 화장품 브랜드숍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업계 전체를 봐도 이니스프리만큼 주목할만 곳이 드물다”며 “소비자의 니즈를 골고루 반영한 제품과 공감대를 높인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 =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