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과 조우 가능성, 정치권 초미 관심사 ‘대망론’
  • ▲ 출국하는 박근혜 대통령 ⓒ 뉴데일리 DB
    ▲ 출국하는 박근혜 대통령 ⓒ 뉴데일리 DB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후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박근혜 대통령은 8박9일 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뒤 여정을 풀고 APEC 정상회의 일정을 준비한다. 10일에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등 동북아 지역 정세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이날 두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한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 및 투자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협상의 실질적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1일에는 ‘아·태 동반자 관계를 통한 미래 구축’을 주제로 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기업간 동반자적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자리다. 같은 날 박 대통령은 토니 에벗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을 논의한다.

  •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갖고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YTN 방송화면 캡쳐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갖고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YTN 방송화면 캡쳐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도 11일을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작권 전환 연기 이후 한반도 안보상황, 북핵 위협에 따른 대북공조 방안, 북한 인권문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 등이 초미의 관심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 테이블에 마주앉는 것은 지난 4월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방한 때에 이어 네 번째다.

    12일에는 미얀마 네피도로 옮겨 이튿날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라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존 키 뉴질랜드 총리를 만난다.

    15∼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16일에는 중동지역 최대 경제협력 파트너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왕세제와 회담을 갖고 투자진출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 ⓒ뉴데일리 DB
    ▲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 ⓒ뉴데일리 DB


    나아가 정치권에서는 이번 순방 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조우할 가능성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기문 총장 역시 13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양측이 별도의 면담 계획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총장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