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시 헤어·메이크업 직접 스타일링, 쇼핑 자주 하진 않지만 “주로 사입 나갔을 때 해”
  • <뷰티 애정녀들의 시크릿 노트 (5)>

    일반 여성들에 비해 남다른 뷰티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뷰티·패션업계 워킹우먼들에게 자신 만의 뷰티·패션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어떤 제품을 애용하는지, 쇼핑은 주로 어디서 많이 하는지, 트렌드 정보는 어디서 얻는지 알고 싶은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을 캐물었다.




구소정(여성의류 쇼핑몰 <리본타이> 피팅 모델)

1.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다면?

26세 구소정. 쇼핑몰 리본타이(www.ribbontie.co.kr)의 피팅모델을 하고 있다.

2. 쇼핑몰 모델 활동은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학창시절부터 옷을 좋아하고 사진찍는 것을 좋아했었다. 그쪽 분야에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가 친구의 권유로 평소 좋아했던 쇼핑몰 사이트에서 면접을 보게 됐다. 일을 시작한 지는 4년이 다 되어간다.

3. 촬영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사진이 잘 나오기 위한 자신만의 비법이 있는가?

아무래도 의류 쇼핑몰 촬영이다 보니 옷 매무새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개인적으로는 헤어스타일에 특히 신경을 쓰는 편이다, 
촬영 당일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날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상한 징크스가 있다. 그래서 웬만하면 직접 헤어를 손질하고 촬영 콘셉트에 맞게 스타일링한다.

 


  • 4. 한 번 촬영할 때 보통 몇 벌의 옷을 입는가?

    출장을 갔을 경우에는 하루에 5벌 이상 촬영을 하는데 평소에는 개인 스케줄에 맞게 촬영을 하는 편이라서 부담 없이 촬영하고 있다. 

    5. 촬영 시간은 평균적으로 얼마나 걸리나?

    촬영 시간 역시 유동적이라 일정에 따라 매일같이 다르다.

    6. 촬영 메이크업이나 헤어는 어디서 하나? 

    전문적이진 않지만 미용을 전공했던 터라 직접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내 얼굴은 내가 제일 잘 알기 때문에 간단한 메이크업과 헤어는 능숙하게 하는 편이다. 
    평소에는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고 특별한 날이나 촬영이 있을 때만 한다.

    7.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아이 메이크업에 가장 신경 쓰는 편이라 뷰러와 마스카라에 집중한다.
    뷰러는 <슈에무라> 제품을 사용하고 특별한 노하우는 없지만 속눈썹 깊숙한 안쪽부터 단계별로 조금씩 집어서 자연스럽게 컬링이 나오도록 한다. 
    마스카라는 워터프루프 제품을 써도 내 눈엔 번지기 일쑤. 이것 저것 써보다가 <크리니크> 제품을 추천 받아 써봤더니 여태까지 사용했던 것들 중에서 제일 번짐이 적어서 몇 년째 꾸준히 사용 중이다. 
    언더에도 마스카라를 빼먹지 않고 바르는데 그래서 해바라기 같다는 얘기도 종종 들었다. 
    면봉을 살짝 그을려 속눈썹을 컬링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는데 이때 속눈썹이 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헤어 같은 경우는 단발 스타일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데 지금은 길러 보려고 노력 중이다. 
    짧은 단발이었을 때 항상 아이롱으로 끝을 봉긋하게 말아줬었는데 헤어스타일링에 대해 궁금해했던 사람들이 꽤 많았다. 숱이 엄청 많은 편이라 그런지 헤어 볼륨이 잘 살아서 뭔가 다르게 보였던 것 같다.

     


  • 8. 촬영 외에도 해야 하는 업무가 있나?

    스타일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데 주로 팀원들에게 업무를 분배하고 지시하는 일을 한다. 큼직한 업무 계획을 짜고 업데이트 일정을 정해주는 정도. 
    그 외에 한 달에 2~3번 정도 동대문 쪽으로 아이템 사입을 하러 가기도 한다.

    9. 평소 선호하는 스타일과 가장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매년 좋아하는 스타일이 바뀌는 편이다. 예전에는 포인트가 되고 화려한 아이템들을 좋아했었고 빈티지 역시 정말 사랑했었는데 지금은 심플하고 무난한 스타일에 마음이 간다.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깔끔한 스타일. 사실 확실하게 단언할 수 없는 게 그날 그날 입고 싶은 스타일이 다르다.
    평소에는 늘 편안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 그리고 어디를 가도 항상 슈즈에 관심이 많다. 쇼핑을 가도 옷보다는 슈즈부터 보게 된다. 

     


  • 10. 본인이 일하고 있는 쇼핑몰 옷을 자주 구매하는지 궁금하다. 그 외에 즐겨 찾는 온·오프라인숍은?

    쇼핑몰에서 일을 하다 보니 참 많은 옷들을 입어보고 종종 사장님의 배려로 옷을 선물 받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옷을 자주 구매하지는 않게 된다. 피팅을 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아이템들은 봐뒀다가 업데이트 됐을 때 구매한다. 그 외 쇼핑은 주로 아이템 사입을 나갔을 때 하는 편.

    11. 가장 자주 사용하는 화장품은? 쌀쌀한 날씨에 추천하고 싶은 뷰티 제품이 있다면?

    잡티가 많이 올라오는 피부라 사계절 내내 선크림은 꼭 챙겨 바른다. 주로 <랑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피부과에서 판매하는 <데이롱익스트림>이라는 선크림을 오래 사용했었다. 무겁지 않고 촉촉해서 애용했던 제품 중 하나다.  
    또 피부가 건조해 수분크림도 늘 빼먹지 않고 바른다. 지금은 피부과를 통해 처음 알게 됐던 <피지오겔>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12. 최신 뷰티, 패션에 관한 트렌드 정보는 주로 어떤 채널을 통해 얻고 있는가?  

    특별히 챙겨보진 않지만 틈틈이 패션잡지를 통해 얻는 것들이 많다. 평소에 <겟잇뷰티> 같은 뷰티 프로그램도 재밌게 보고 있다.

     


  • 13. 아무래도 다이어트에 민감할 것 같은데 몸매 관리를 위해 평소 어떤 노력을 하는지 알고싶다.

    매년 여름시즌에 가장 고민이 된다. 비키니 촬영이 있을 때는 특히나 신경을 쓰긴 하는데 운동을 꾸준히 하는 부지런한 성향이 아닌지라 제일 만만한 식단 조절만 하고 운동은 스트레칭 위주로 한다. 
    올해는 이미 여름이 지나버렸지만 내년에는 헬스로 근력을 좀 키워볼까 싶다.
    식단 조절은 평소 많이 먹는 인스턴트 식품이랑 육류를 줄이고 저녁을 최대한 가볍게 먹도록 노력한다.
    디톡스 등 여러 가지 다이어트를 시도한 적은 있는데 그런 것들은 너무 힘들어서 늘 실패했기에 요즘은 마음을 비웠다.

    14. 의류 쇼핑몰 모델로서 직업병이 있다면? 또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

    촬영 외에 일상적으로 사진을 찍을 때도 종종 어색한 포즈가 나오는 것. 또 내가 다른 사람 사진을 찍어줄 때 여러 장의 셔터를 마구 누르는... 촬영 본능이 나온다.
    가장 뿌듯한 순간은 아무래도 내가 촬영한 옷들이 반응이 좋을 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여자들이 어떤 스타일의 옷을 가장 좋아하는지도 배우고 있다.

    15. 어떤 스타일이 가장 반응이 좋은가?

    <리본타이>하면 따라 붙는 수식어가 원피스나 블라우스 같은 제품이다. 개인적으로 블라우스를 즐겨 입는 편이 아니었는데, 러블리한 미니 원피스나 블라우스를 입고 촬영하면 반응이 가장 뜨겁고 [구블라]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여자들은 확실히 러블리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풍길 수 있는 아이템을 좋아한다는 것을 느꼈다.

     


  • 16. 가장 스트레스가 쌓이는 순간은 언제이며 스트레스 해소법은?

    가끔 슬럼프가 올 때가 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슬럼프 때문에 없던 생각까지 늘어나면 괜히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평소에는 낙천적인 스타일이라 사소한 고민거리가 생기고 생각이 많아지면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되는데 그럴 때는 주로 잠을 많이 잔다. 워낙 잠이 많고 은둔형 타입이라 그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풀리는 편.

    17. 요즘 당신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음.. 요즘이라고 한정 지을 수는 없고 그냥 일을 하면서 해마다 조금씩 어색함도 사라지고 나만의 노하우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 또 바쁘게 살아갈 수 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여느 직장인들과 똑같이 주말을 기다리고 불금을 보낼수 있다는 것? 그것도 또 하나의 행복이다.

     


  • 18. 패션이나 뷰티 외에 자신만의 특별한 취미 혹은 애정을 쏟는 것이 있다면? 

    늘 작심삼일로 마무리가 되지만 운동과 독서를 취미로 만들어 보려고 노력 중이다. 소소하지만 중독성 있는 SNS가 작은 취미생활이지 않나 싶은데.. 말하고 보니 취미가 참 별볼일 없어 보여 슬프다.

    19. 이번 가을 꼭 구입하고 싶은 패션 또는 뷰티 아이템은?

    요즘 너무 추워서 이미 겨울을 맞이한 기분이다. 가을은 패스하고 다가오는 겨울에는 추위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든든한 [오리털 패딩] 하나 꼭 장만해야겠다. 하나 사면 겨울 내내 그것만 입을지도 모른다.
    추위와 정말 싸우고 싶지 않기 때문에 따뜻한 옷이 최고라는 생각이다.
    겨울이 올 때마다 이효리가 입고 다닌다는 <아디다스>의 롱패딩을 생각한다. 그렇게 무심하게 걸치고 보온성까지 챙길 수 있는 롱패딩을 입고 싶다. 

     


  • 20. 모델로서 추천하고 싶은 가을 패션 스타일링이 있다면?

    무엇보다 본인이 제일 좋아하고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들 중 가끔 스타일 관련해서 추천을 원하는 분들이 있는데 주관적인 취향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다. 
    본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잘 파악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고 그것만으로도 큰 스타일링 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 = 리본타이, 러브즈뷰티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