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 심장 이상으로 별세


  • 가수 신해철이 6일간의 사투 끝에 결국 숨을 거뒀다.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입원 중이던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46세.

    지난 17일 모 병원에서 장 협착 수술을 받고 고열과 복통을 일으켜 수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던 신해철은 22일 새벽 극심한 흉부 통증으로 다시 병원을 찾았고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까지 받는 위기를 겪었다. 이후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장 절제 및 유착 박리 수술을 받은 신해철은 6일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

    한편 신해철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지난 24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된 Mnet ‘슈퍼스타K6’에 출연해 “신해철 형님이 많이 아프다. 많이 응원해달라. 응원해주시면 빨리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하던 가수 서태지의 모습이 다시금 네티즌 사이에 회자되는 모습이다.

    신해철과 먼 친척 사이인 서태지는 은둔 시기에도 신해철과 자주 연락을 하며 친밀한 교분을 쌓아왔다.

    서태지 외에도 국내 록음악의 대부 격인 김종서도 "해철이가 벌떡 일어날 수 있게 여러분 같이 빌어 주세요. 많은 사람의 염원이 모이면 큰 에너지가 되지 않을까 믿어봅니다"라는 응원의 메지시를 남긴 바 있다.

    네티즌들은 "선후배 동료들의 응원에도 마왕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며 "신해철의 죽음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해철은 이후 솔로 가수와 넥스트 밴드를 거치면서 숱한 히트곡을 양산한 바 있다.

    신해철은 가수 활동 외에도 뛰어난 입담으로 시사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다재다능한 끼를 과시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