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년 삶의 질 보고서 거론하며 정부 직격만족도 OECD 최하위권·자살률 13년 만에 최고
  • ▲ 이재명 대통령. ⓒ서성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청년 관련 의제에 무관심으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말로만 청년을 외칠 뿐 실질적인 대책은 없다는 것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현 정권은 청년들을 투표 용지로만 취급하며 선심성 이벤트와 일회성 수당으로 환심을 사려 하고 있다"며 "정작 청년들이 겪는 삶의 질 저하와 정신건강 붕괴는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꿈과 희망을 이야기해야 할 청춘들이 번아웃의 늪에 빠져 신음하고 있다"며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언급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삶의 만족도는 OECD 38개국 가운데 31위로 최하위권이다. 자살률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청년층 자살률과 우울감 경험률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19~34세 자살률은 2021년 인구 10만 명당 24.2명에서 2022년 22.0명으로 낮아졌으나, 2023년 23.1명, 2024년 24.4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남성 자살률은 29.5명으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여성은 18.8명으로 나타났다. 19~29세 우울감 경험률도 2021년 11.7%까지 감소했다가 2023년 16.3%로 크게 늘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는 국가가 더 이상 청년들의 절규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엄중한 경고
    "라며 "그럼에도 정부의 인식과 대응은 여전히 안이하고 태만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기회의 부족을 언급하며 성장이 해법이라고 했지만, 청년들이 분노하는 지점은 성장 지표가 아니라 주거 지옥과 고용 절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뒤늦게 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보편 지원을 내세웠지만, 구체적인 실현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수사가 아니라 오늘을 견디고 내일을 꿈꿀 수 있게 하는 실질적인 정책적 뒷받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