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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선 불출마? "2년 남짓 남았는데..."

반기문 "몸을 정치 반(半), 외교 반(半) 걸치는 건 부적절" 주판알 與野 대권 셈범

입력 2014-10-27 16:14 수정 2014-10-29 19:41

▲ 유기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연합뉴스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저는 정치에 몸을 담은 사람이 아니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단 부인했다.

반기문 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한 발언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대상 국정감사를 통해 알려졌다.

유기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새누리당)은 
이날 국감에서 반기문 총장의 퇴임 후 거취와 관련한 언급이 나오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근 미주반의 (재외공관) 국정감사에서 반기문 총장을 만났다. 대선에 대해 물어보니 반 총장은 '몸을 정치 반(半), 외교 반(半) 걸치는 것은 잘못됐다. 안 된다'고 얘기하셨다. 직접 얘기하셨고 제가 적어뒀다."


하지만 반기문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언론 보도를 염두치 않은 비공식적 입장일 가능성도 있어, 유기준 위원장이 국정감사장에서 간접화법을 이용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느냐의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뉴데일리

 

현재 반기문 총장은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된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반 총장은 39.7%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반 총장의 이 지지율은 야권의 선두 주자이자 종합 2위인 박원순 서울시장(13.5%)보다 무려 3배가량 높은 수치다.

반면 이달 초까지만 해도 여야 대권주자 중 1위 자리를 차지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개헌 발언으로 인한 당청-당내 갈등을 유발하면서 저조한 지지율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김무성 대표는 전주 대비 2.9%p 떨어진 12.8%의 지지율로, 여야 전체 대권주자 중 2위를 기록했다.

최근 개헌론과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두고 청와대와 불협화음을 낸 것에 이어, 김태호 최고위원의 사퇴 논란까지 겹치면서 여권 지지층의 이탈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1위를 기록한 박원순 시장(20.6%)과는 전주 대비 1.4%p 더 벌어져 7.8%p 뒤쳐졌고, 3위 문재인 의원(11.4%)과는 불과 1.4%p 차이로 좁혀진 수치다.

야권(박원순 시장)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라도 새누리당이 반기문 총장을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연합뉴스


이런 형국을 염두한 듯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반 총장이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차지한 결과를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정치권으로 들어오는 것보다 국제평화재단이나 통일관련 업무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반기문 총장은 야당 독주의 대선 레이스에 끼여들지 말라'는 의견을 노골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김성곤 의원은 특히 "과거엔 유엔 사무총장 퇴임 후 대통령직을 수임한 사례가 있지만, 한국 대선판이라는 게 훌륭한 인물도 우습게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반기문 총장을 아끼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안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곤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에 대해 외교부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표명하면서 "유엔 사무총장이 현재 업무보다는 다른 일에 신경쓴다는 오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총장 재임기간에 국내정치와 관련된 보도가 나오지 않는 게 총장 업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날 외통위 국감을 놓고, '
행정부와 공공기관에 대한 감시'의 목적인 국정감사장에서 특정 인사의 차기 행보를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의도 권력자들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대권 논의에 끌여들이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것이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국감장에서 자리에도 없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향후 행보를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특히 반 총장의 임기는 아직 2년 남짓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사무총장 업무에 총력을 다하도록 대한민국 국회가 도와주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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