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신대교가 심하게 떨려 인근 차량과 선박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26일 오후 6시 20분쯤 전남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 대교가 평소보다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여수소방서 관계자는 "다리가 출렁인다,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이 난다, 어지럽다. 그런 종류로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 내용의 신고가 소방서와 경찰에 20건 넘게 잇따라 접수됐다.

    이에 경찰과 해경, 소방당국은 즉시 출동해 현장 주변을 지나던 차량과 선박을 모두 대피시켰으며, 현재 일대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전라남도 측은 "바람의 세기가 초속 2.7m로 강하지 않았다. 강풍이나 돌풍에 의해 흔들렸을 가능성은 적다"며 "자체 교량 안전시스템의 '교량 처짐량'의 수치도 평소와 비슷해 교량 자체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전라남도는 정확한 흔들림의 원인을 찾기 위해 시설안전공단에 정밀진단을 요청했으며, 당분간 이순신대교를 계속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순신 대교는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지난해 2월 개통했으며, 지난 6월부터 도로 보수 공사를 위해 양방향 편도 2차선이 번갈아가며 통제돼 왔다.  

    [이순신대교 교통 통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