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정치적-정파적 이해관계 때문에 순국선열 교과서에서 제외"
  • ▲ 일본 청수서원(淸水書院, Shimizu Shoin) 중학교 역사교과서 214페이지에 설명돼 있는 '유관순 열사'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 제공
    ▲ 일본 청수서원(淸水書院, Shimizu Shoin) 중학교 역사교과서 214페이지에 설명돼 있는 '유관순 열사'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 제공




    우리나라 교과서가 유관순 열사를 생략하거나 간략히 설명하고 있는 반면, 일본의 교과서는 유관순 열사의 3.1 운동을 비중 있게 다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자칭 진보세력과 좌파 학자들이 기독교인이자 지식인이었던 유관순 열사를 친일파로 낙인찍고 의도적으로 교과서에서 배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용인 병)은 8일 교육부 산하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자료를 인용해 “일본 교과서에서 유관순에 대한 설명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선교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중학교 교과서 전체 7종 중 2종에서, 고등학교 일본 근현대사(일본사A) 교과서 7종 중 4종에서, 일본 통사(일본사B) 교과서 8종중에 2종에서, 그리고 세계 근현대사 9종 중 1종에서 유관순 열사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 ▲ 교육부 자료 ⓒ한선교 의원실 제공
    ▲ 교육부 자료 ⓒ한선교 의원실 제공

    반면, 우리나라의 현행 중학교과서 9종 중 금성 출판사 교과서는 유관순에 대한 설명이 아예 누락돼 있었다. 

    또 본문과 사진설명이 수록된 지학사와 두산 교과서를 제외한 나머지 교과서들은 본문 내용이 생략됐거나 사진 설명만을 수록하는 정도로 그쳤다.

    고등학교 교과서의 경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두산동아와 천재교육은 유관순에 대한 내용이 전혀 나와 있지 않았고 나머지 교과서들도 대부분 본문에서 내용이 생략됐다. 지학사 교과서만이 본문과 사진을 통해 유관순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이와 관련, 한선교 의원은 “외국교과서에 자국 위인이 아닌데도 언급될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갖는 유관순이 정작 태어난 조국인 대한민국에서 논란거리가 되는 것은 아니러니”라며 “교과서의 중요한 내용이 정치적-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들어가고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유관순 열사의 유언 ⓒSNS 캡처화면
    ▲ 유관순 열사의 유언 ⓒSNS 캡처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