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상영작 [불안한 외출], 주인공 황선..트위터에 허위사실 유포

  • 이적단체 출신 윤기진씨의 행정을 주제로 한,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불안한 외출>의 주인공이자 윤기진씨의 배우자인 황선씨가, [북한의 KAL기 폭파 사건은 한국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이라는 허위사실을 퍼트리면서 큰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황선씨는 [안기부 조작질] 등의 자극적인 표현을 써, 자신의 황당한 의혹제기를 사실인 것처럼 선동하면서, "바로 이것이 세월호 진실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라는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어 파문을 키우고 있다.

    황선씨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시 쓰는 KAL858기 조작 사건>이란 글을 소개하며 "우리가 세월호 진실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세월호는 엉킨 역사를 푸는 실마리"라고 주장했다.

  • ▲ 지난 1983년 김포공항 임시보관소에 전시된 대한항공(KAL) 여객기 잔해.  ⓒ 연합뉴스
    ▲ 지난 1983년 김포공항 임시보관소에 전시된 대한항공(KAL) 여객기 잔해. ⓒ 연합뉴스

    황선씨가 소개한 글은 [북한의 KAL기 폭파 사건]을 한국 정부의 자작극으로 왜곡한 [괴담] 가운데 하나다.

    위 글은 "살인마 전두환이가 노태우에게 정권을 넘기고 일신상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안기부를 통해 조작질한 사건이 바로 KAL858기 폭파"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위 글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KAL기 폭파사건세월호 참사를 모두 [한국정부가 조작질한 사건]으로 왜곡 선동하고 있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왜곡도 심각한 문제지만, 위 길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위험은 [진실 왜곡]에 터 잡은 선전 선동이다.

    특히 위 글을 세월호 유족들이 반정부 투쟁을 중간에 멈춰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심지어 위 글은 세월호 유족들의 투쟁이 [악마정권](한국정부)를 붕괴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세월호 유족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위 글이 세월호 유족에 대한 선동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세월호 참사를 [학살]로 표현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세월호 유족들은 KAL858기 가족들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로 삼아, 악마정권과 절대 타협하지 말고, 오직 진상규명 활동에 매진해야 한다. 악마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는 세월호 학살 진상규명."

    이 글은 <다음 아고라>에서 7일 현재 4만여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2천여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공감을 표시했다. 이 글에 [찬성]을 선택한 네티즌은 1396, [반대]는 24명이었다.

    이는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 당성을 위해, 세월호 유족들의 슬픔을 악용하는 극좌세력들의 비뚤어진 행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 대한항공 858기 폭파후 체포돼 1987년 12월15일 김포공항에서 압송되는 김현희.   ⓒ 연합뉴스
    ▲ 대한항공 858기 폭파후 체포돼 1987년 12월15일 김포공항에서 압송되는 김현희. ⓒ 연합뉴스

    앞서 황선씨는 지난해에도 "김현희, 그녀의 죄는 예나 지금이나 거짓말, 전에는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 건지 몰랐다면 지금은 그 거짓말에 자신도 세뇌당했다는 것"이라며 <KAL858 전두환 김현희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란 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윤기진-황선 부부를 다루고 있는 <불안한 외출>과, 편향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상호 기자의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은 모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있다.

  • ▲ ⓒ 다음 아고라 화면캡쳐
    ▲ ⓒ 다음 아고라 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