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비서관회의 주재 "2차 회담 준비 만전 기하라"
  •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전격 방문한 것과 관련, "이번 접촉이 단발성 대화에 그치지 않고 남북대화의 정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국가안보실이 통일부 등 관계 부처와 잘 협의해서 (2차)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포함한 고위대표단의 방문을 계기로 남북이 대화를 통해서 평화의 문을 열어나가기를 바란다"며 "남과 북이 제2차 고위급 접촉 개최에 합의한 것은 향후 남북 관계 개선에 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남북대화의 정례화를 이뤄 평화통일의 길을 닦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도 이번에 언급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가안전처 신설 등 정부조직법 통과를 비롯한 각종 민생법안 통과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국가안전처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 6월 국회에 제출되었지만 4개월이 다 되도록 아직 심의조차 제대로  잘 안 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

    "언제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해서 국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을지 모르는 만큼 국가안전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이번 10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

    박 대통령은 또 일각에서 나오는 개헌론에 대해서도 "그 어떤 것도 경제 살리기에 우선할 수 없다"며 "장기간 표류하던 국회가 정상화돼서 이제 민생법안과 경제 살리기에 주력해야 하는데 개헌 논의 등 다른 곳으로 국가역량을 분산시킬 경우 또 다른 경제의 블랙홀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