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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이 결정한
[26일 본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막판까지 목소리를 높이며 입씨름을 계속하고 있다.새누리당은 야당의 동참을 호소하면서도,
[최악의 경우]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연다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결정한 의사일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여야 합의로 본회의 일정을 다시 정할 때까지 연기를 주장했다.새누리당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5월 2일 마지막으로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한지
[147일]이나 지난 점을 지적하며,
26일 예정된 본회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김무성 대표는
"국회는 여야가 국정을 논하는 자리인 만큼,
단독 개최는 피하고 싶은 최후의 선택이다.
하지만 민생과 경제에 무한 책임이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할 일은 꼭 해야 한다"며
단독 본회의를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
이완구 원내대표도
국회의원에게 국회에 참석해 달라고 부탁하는 나라가
지구상에 또 있나 싶다"라며
깊은 회의감을 토로했다.이완구 원내대표는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에 민생을 위한 결단을,
민생을 최우선하는 정의당에 민생 본회의 동참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야당의 다시 한 번 호소했다.이인제 최고위원은
"국회 등원은 국민에 대한 도리이지,
여당에 대한 시혜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특히 야당 측에서
유가족 집행부가 새로 구성된 점 등을 들어
본회의 연기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의회에서 유가족의 뜻을 살피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의무이지만
유가족 대표의 동의를 얻어야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논리"라고 강력 비판했다. -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의장의 의사일정 직권결정,
세월호 가족대책위 신임 집행부의 구성,
여야 대화 미진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26일 본회의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했다.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유가족 집행부가 새로 구성돼 전날 우리 당 대표와 만났으며,
주말에는 여야간에 깊이 있는 대화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가 단독으로 열리는 것은
협상 분위기에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 합의 없이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결정한
26일 본회의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본회의 의사일정의 직권 결정은 18년만에 처음이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면) 헌정사에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다"고 강변했다.민생 경제를 외면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곤두박치는 이유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박영선·김영록 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는
회의가 끝난 뒤 국회의장실을 찾아
"일방적으로 (본회의 개회) 하면 후유증이 너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26일 본회의를 강행하면
이후 국회를 파행시킬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며 압박한 것이다.이에 대해 정의화 국회의장은
"훌륭한 야당이 있을 때 훌륭한 여당도 있을 수 있다는 게 내 철학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루 빨리 잘 정비되길 바란다"고
야당의 혼란상을 꼬집으며 맞받았다.국회 관계자는
"국회의장이 결심을 굳혔고,
새누리당도 소속 의원들에게 대기령을 내리는 등
26일 본회의가 열릴 개연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단독 국회에 대한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기 때문에,
25일 중 김재원~김영록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물밑교섭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