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된지 50년 넘은 M48 전차 보유, 적 전차 격파 어렵고 정비 수요 과다 발생
  • ▲ 대한민국 해병대. ⓒ정상윤 기자
    ▲ 대한민국 해병대. ⓒ정상윤 기자

    해병대 지원 경쟁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정작 전력을 뒷받침할 주요 장비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홍철호(새누리당·경기 김포) 의원이
    24일 해병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병대 장교·부사관·병사의 지원 경쟁률은 매해 증가하고 있었다.

    2009년 350명 모집에 334명이 지원하는데 그쳐
    0.9 대 1 로 미달됐던 해병대 장교 경쟁률은
    2013년에는 341명 모집에 819명이 지원해 2.4 대 1 로 껑충 뛰었다.

    해병대 부사관 경쟁률도 2009년에는 2.7 대 1 이었으나,
    2013년에는 675명 모집에 3,420명이 몰려 5 대 1 을 기록했다.

    해병대 병사 지원 역시 2009년에는 1.9 대 1 에 그쳤으나
    2013년에는 12,849명 모집에 48,779명이 지원해 4 대 1 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 노후화된 해병대 장비를 현대화하는 등 전력 증강을 강조한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 홍철호 의원은 해병대 병377기 출신으로, 지역구인 김포에 해병 ○사단이 소재해 있다. ⓒ정재훈 기자
    ▲ 노후화된 해병대 장비를 현대화하는 등 전력 증강을 강조한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 홍철호 의원은 해병대 병377기 출신으로, 지역구인 김포에 해병 ○사단이 소재해 있다. ⓒ정재훈 기자

    이처럼 매해 해병대 지원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우수 자원이 전력으로 보충되고 있으나,
    정작 전력의 다른 한 축인 해안포 및 장갑차량 등은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홍철호 의원실에 따르면,
    해병 ○사단에서 보유 중인 M48A3K 전차는 지난 1960년대에 도입된 뒤 50년이 경과했다.
    해당 전차의 90㎜ 구경 주포로는 적 T계열 전차를 정면에서 격파하기 어려우며,
    정비 수요도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0㎜ 및 90㎜ 해안포도 노후화가 심각해
    적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사격이 가능한지 의문시되는 실정이다.

    홍철호 의원은
    "우수한 정예 인원들로 해병대를 선발해 놓고서도
    도입한지 50년이 훌쩍 넘은 노후 장비들로 무슨 임무 수행을 하겠느냐"

    해병대의 전력 증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