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강정호, 수비 부담 많은 유격수, 필요할 때 한방까지
  • ▲ 강정호는 국내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 8월27일, 대한민국 프로야구 역사상 유격수 최초로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넥센 히어로즈
    ▲ 강정호는 국내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 8월27일, 대한민국 프로야구 역사상 유격수 최초로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넥센 히어로즈

    내야수의 꽃이라 불리는 유격수는 팀에서 가장 수비가 좋은 선수가 맡는다.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27)를 보면 수비는 물론 공격도 잘 해야 할 것 같은 욕심이 생긴다. 

    강정호는 27일 목동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의 김병헌(35)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4-4로 맞선 8회말 강정호의 솔로 홈런은 역전을 타점이자 득점이었다. 넥센은 이 홈런을 결승점 삼아 6대4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까지 99타점·35홈런을 기록 중이던 강정호는 36홈런을 때려내며 1타점을 추가해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0홈런-100타점 달성한 유격수가 됐다. 유격수로 활약했던 이종범 한화 이글스 코치가 30홈런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100타점은 넘지 못했고 100타점을 기록한 유격수 출신 홍세완 KIA 코치는 30개 홈런을 쏘아올리지 못했다. 

    강정호가 기록한 36호 홈런도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포지션 중 하나인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중요한 순간에 한방을 할 수 있는 강정호의 가치는 내년 연봉협상에서 높이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목동구장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미국과 일본에서 온 스카우트들이 경기을 찾았다. 내년 포스팅 시스템 자격을 갖추는 강정호가 이날 기록한 대기록을 스카우트들은 어떻게 보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