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17일 저녁 회동 가능성 제기 '극적 타결' 가능성 주목
  • ▲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왼쪽)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17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DB
    ▲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왼쪽)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17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DB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대치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17일 여야 정책위의장이 전격 회동했다.

    새누리당 주호영,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정국 현안인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 경제 법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주호영 의장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장소에 먼저 도착한 우윤근 의장은 취재진에 "주호영 의장에게 '한 번 보자'면서 연락이 와서 뭔가 바뀐 게 있냐고 했더니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하자더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특별법의 합의 없이 본회의를 개회하거나 민생 경제 법안만 처리할 수 있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 우윤근 의장은 "결정된 게 없다"며 "(박영선) 원내대표와 이야기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두 의장은 1시간 10여분에 걸쳐 회동했고 핵심 쟁점인 세월호 특별법보다는 민생 경제 법안 등 비쟁점 법안에 대해 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의장은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세월호 특별법은 이미 우리 손을 떠났다"며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윤근 의장도 "여야가 이견이 없는 본회의 법안들을 살펴봤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세월호 특별법이 극적 타결될 경우에 대비해 함께 처리할 법안에 대해서 집중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부터 분리 국감을 실시하기 위한 법률적 근거가 되는 국정감사법 개정안 등 본회의가 소집되면 세월호 특별법안과 함께 상정할 법안들을 검토한 것이다.

    한편,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1일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에서의 합의안이 파기된 이후 만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두 원내대표간의 회동이 17일 저녁 중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