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프란치스코 교황 향해 “북한주민, 남북통일위해 기도해달라”
  • 엔케이워치, 탈북난민인권연합,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등 20여개 보수단체가 14일 방한을 앞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북한주민과 탈북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11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북한이라는 거대한 배에 갇혀 빠져나오지도 못한 채 서서히 죽어가는 북한주민을 볼 때면 억장이 무너진다”며 “아직도 2,400만 북한주민들은 지옥 같은 북한 땅에서 신음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중국정부가 탈북을 시도하는 주민들을 체포해 북송하고 있다”며 “북송된 탈북자들은 조국을 배신했다는 죄목으로 정치범수용소에 보내지거나 공개처형을 당하게 된다”고 설명하며 중국정부의 탈북자의 북송은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들은 ‘북한의 인권침해는 세계 2차 대전의 나치범죄 수준’이라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설명을 들며 “북한인권에 대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정권 내 종교 자유를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다. 하나님, 예수님을 믿고 섬길 수도 없으며 오직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신이며 이를 어길 때는 공개처형을 당하거나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생을 마감 한다.



    끝으로 이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조속히 남북평화통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축복의 기도를 해주시기를 부탁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약 5일간의 방한을 앞두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정 마지막 날인 18일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다. 미사에서 교황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호소문>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방문을 환영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실천해 오신 ‘가난하고 미약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섬겨야한다’는 말씀에 많은 사람들이 큰 감명을 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살아가는 3만 여명의 탈북자들 역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실천적 인류애를 보며 큰 가르침을 얻으며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세월호 침몰사건 이후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저희 탈북자들도 교황께서 말씀했듯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기도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어린학생들을 보면서 가슴이 메이고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세월호를 보면서 저 북한 땅에 있는 또 다른 세월호를 생각했습니다. 북한이라는 거대한 배에 갇혀서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서서히 죽어가는 우리형제 가족들을 볼 때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아직까지도 2,400만 북한주민들은 지옥 같은 북한 땅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려 죽고, 이동의 자유도 없으며,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했다는 이유로 공개처형을 당하거나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일생을 보내는 일이 허다합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습니다. 하나님, 예수님을 믿고 섬길 수도 없으며 오직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이 신이이며 이를 어길 때는 공개처형을 당하거나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생을 마감해야만 합니다.
     
    북한주민들이 자유를 찾아 중국으로 탈출하면 중국정부는 이들을 체포해 북한으로 돌려보냅니다. 북송된 탈북자들은 조국을 배신했다는 죄목을 쓰고 정치범수용소에 보내지거나 공개처형을 당하게 됩니다.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의 북송을 중지하도록 막아야만합니다.
     
    이를 두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는 북한의 인권침해는 세계 2차 대전의 나치범죄 수준이라며 국제사회 차원의 빠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필레이 유엔인권최고대표도 성명을 통해 "세상 어디에도 없을 정도의 심각하고 광범위한 북한의 인권 유린 사실이 드러난 만큼 더 이상 행동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간절히 호소합니다.
    북한주민들과 중국에서 떠돌고 있는 탈북자들 그리고 정치범수용소에 갇혀있는 20만 명의 수감자들이 독재와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며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북한에 종교의 자유를 통해 북한주민들의 마음이 치유될 수 있도록 북한정권에 종교의 자유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시고, 아울러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갖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하루 빨리 남북평화통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축복의 기도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독북한인연합, 망명북한펜센터, 북한개혁방송, 북한민주화위원회,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북한인민해방전선,
    북한전략센터, 숭의동지회, 성통만사, 세계북한연구센터, 엔케이워치,
    NK지식인연대, 자유북한방송, 자유북한운동연합, 자유북한인협회,
    탈북난민인권연합, 탈북여성인권연대, 탈북자동지회, 하나여성회
    외 탈북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