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찰지휘부 회의 주재, “대대적인 조직 혁신” 당부
  • ▲ 사의를 표명한 이성한 경찰청장이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사의를 표명한 이성한 경찰청장이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흔들리지 말고 민생 치안 확립에 최선을 다해 달라."

    사의를 표명한 이성한 경찰청장이, 7일 마지막으로 공식 회의를 주재했다.

    이 청자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새로운 경찰청장 체제에서 대대적인 조직혁신을 통해 경찰이 한 단계 성숙하는 기회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각 지방경찰청장과 부속기관장 등 40명의 지휘관들이 참석했다. 이성한 청장 후임으로 내정된 강신명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이성한 청장은 "유병언 변사사건 수사과정의 부실한 대처에 대한 책임을 지고 떠난다"며 경찰청장 교체에 따른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혔다.

    이 청장은 "잇따른 강력범죄와 청장교체에 따른 치안력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에 있다"면서 "지휘부가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조직분위기를 일신해 경찰 본연의 임무인 민생치안 확립에 한치의 흔들림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군 부대에서 발생한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 경찰부대에서 인권유린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 의경부대 관리실태 전반에 대한 일제점검을 추진키로 했다.

    주요 치안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특히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과 같은 잔혹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아동이나 여성 실종 사건에 책임수사관을 지정,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밖에 112 근무자에 대한 신고 대응요령 교육 강화, 다음 주 교황 방한에 대비한 경호와 경비 대책 등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