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정성산, 남북 청년들과 '통일소통 콘서트'"내가 대통령 됐더라면 탈북자 더 많이 받았을 것"
  • ▲ 한반도통일연구원(이하 한반도, 이사장 허증)이 주최한 토크 콘서트 '靑年, 통일문화에 스며들다'에서 남·북 대학생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4.8.6 ⓒ 뉴데일리DB
    ▲ 한반도통일연구원(이하 한반도, 이사장 허증)이 주최한 토크 콘서트 '靑年, 통일문화에 스며들다'에서 남·북 대학생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4.8.6 ⓒ 뉴데일리DB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6일 박근혜 대통령을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인권 탄압 실태를 그린 뮤지컬 '평양 마리아'에 초청, 관람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한반도통일연구원(이하 한반도, 이사장 허증)이 주최한 토크 콘서트 '靑年, 통일문화에 스며들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같은 시각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해 문화융성위원회 위원들, 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영화 <명량>을 관람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콘서트에서 이 최고위원은 뮤지컬 '요덕스토리', '평양마리아'를 제작한 정성산 감독, 강명도 경민대 교수, 남·북 청년 대표들과 함께 통일 대한민국의 비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탈북자로서 사회를 본 정광성(24, 서강대)씨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에 청년 인사들도 포함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강력히 제안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지수(23, 동덕여대)씨는 이 최고위원에 "통일은 축복이지만 취업 준비에 정신이 없는 청년에게 다가오기 어려운 주제"라며 "청년들을 위해 앞으로도 통일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탈북자들이 국내에 잘 적응해 성공하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북한에 있던 주민들을 가르치게 될 것"이라며 "통일에 있어 탈북자들은 하늘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슨 수단을 쓰더라도 탈북자들을 더 많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정권이 그렇게 못했다. 대통령이 됐더라면 했을텐데…"라고 말해 청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통일은 가까이 와 있다"며 "기회를 현실로 만들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고 통일에 대한 준비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어 "문화·예술의 놀라운 힘으로 콘서트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 후 이 최고위원은 포토존에서 배우 김나희, 신재성, 백용석, 정교근, 이그림 등과 함께 사진을 찍고, 뒷풀이를 가졌다.

    정성산 감독은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시초는 이 최고위원"이라며 이 최고위원의 '통일은 경제다'라는 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뮤지컬 영상과 함께 발라드, 락, 메탈 등 온 장르의 음악을 어우르는 <평양마리아>는 모노뮤지컬이다. 소학교 여교사인 주인공 리화는 탈북 했다가 하나님을 영접한 뒤 북한으로 돌아가 전도를 한다는 내용이다.

    전날 '평양 마리아'를 관람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뮤지컬 '평양 마리아'는 자유의 소중함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영화, 연극, 뮤지컬의 요소를 고루 갖춘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평양마리아'는 현재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공연중이다. 화요일~금요일은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7시 공연된다. 단 8월 17일 일요일 공연은 지방특별초청으로 대학로 공연장은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