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아프리카 현지에서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활동 중인 WHO 직원들의 모습 [사진: 캐나다 CBC 보도화면 캡쳐]
    ▲ 서아프리카 현지에서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활동 중인 WHO 직원들의 모습 [사진: 캐나다 CBC 보도화면 캡쳐]

    “지난 7월 25일(현지시간), 우리나라(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라이베리아 재무부 관리를 치료하던 의사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오니예부치 추쿠 나이지리아 보건 장관이 발표한 내용이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받은 사람은 2명으로 늘었다.

    나이지리아 뿐만 아니다.
    미국 뉴욕에서도 4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가 발견돼
    현재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세가 점차 커지자 우리 정부도 긴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외교부는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 내렸던
    ‘특별여행경보(흑색경보, 즉각 철수)’를
    인접국인 나이지리아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한다.

    외교부는 “나이지리아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특별여행경보 확대를 검토 중이지만 먼저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5일 언론에 밝혔다.

    외교부는 우선 질병관리본부, 세계건강기구(WHO) 등에
    나이지리아 내에서의 에볼라 감염자 발생 상황 등을 확인한 뒤에
    ‘특별여행경보’를 나이지리아와 인접 국가까지 확대 발령할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는 지난 3월 8일 기니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적색경보)’를 발령했고,
    7월 8일에는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대해서도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1일에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 ▲ WHO가 4일자로 발표한 서아프리카 국가에서의 에볼라 감염자 및 사망자 통계 [표: WHO 홈페이지 캡쳐]
    ▲ WHO가 4일자로 발표한 서아프리카 국가에서의 에볼라 감염자 및 사망자 통계 [표: WHO 홈페이지 캡쳐]

    WHO는 4일 현재, 서아프리카 일대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1,603명이었고,
    사망자는 88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1명은 지난주에 숨졌다고 한다.

    WHO 측은 "현지인들의 미신과 말도 안 되는 대응 때문에 감염자가 늘고 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