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일으킨 군, 40대 중령 국가수반 추대…반정부 시위 격화로 치안 위험
  • ▲ 외교부는 10월 31일을 기해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철수권고령)'를 발령했다. ⓒ외교부 제공
    ▲ 외교부는 10월 31일을 기해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철수권고령)'를 발령했다. ⓒ외교부 제공

    외교부가 10월 31일을 기해 서아프리카 내륙국가인 ‘부르키나파소’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철수권고령)’을 발령했다.

    외교부가 부르키나파소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이유는 최근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치안이 매우 위험해진 데다 쿠데타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부르키나파소의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은 5선 연임을 노리던 독재자였다. 이에 저항하는 국민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어기 시작했고, 콩파오레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면서 시위는 격화됐다.

    이를 보던 군부는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쿠데타를 일으켜 콩파오레 대통령을 몰아냈다.

    이후 내부적으로 ‘누구를 지도자로 내세울 것인가’를 놓고 분열을 거듭하면서 정정이 불안해지는 듯 했으나, 지난 11월 1일(현지시간) 군부는 대통령 경호부대 출신인 49살의 중령을 ‘과도정부 수단’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쿠데타 이후 ‘과도정부 수반’으로 추대된 이삭 야코바 지다 중령은 한때 군 수뇌부와 갈등을 빚는 듯 했지만, 군부 전체의 지지를 얻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삭 야코바 지다 중령은 모로코, 카메룬에서 교육을 받고, 콩고에서 유엔평화유지군(PKO)으로 활동했던 엘리트로 군내 소장파 장교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고 한다.

  • ▲ 부르키나파소에서 일어난 쿠데타로 49살의 대통령실 경호장교 출신이 국가수반으로 추대됐다. ⓒ채널Y 관련보도화면 캡쳐
    ▲ 부르키나파소에서 일어난 쿠데타로 49살의 대통령실 경호장교 출신이 국가수반으로 추대됐다. ⓒ채널Y 관련보도화면 캡쳐

    하지만 외교부는 부르키나파소의 치안이 한동안 위험할 것으로고 보고,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한다.

    현재 부르키나파소 지역의 경우 말리, 니제르 국경지역인 오달란, 소움, 세노州에 대해서는 ‘적색경보(철수권고)’가, 다른 전 지역에 대해서는 ‘황색경보(여행자제)’를 발령해 놓은 상태다. 

    외교부가 부르키나파소 전역에 발령한 특별여행주의보는 특별여행경보 바로 아래 단계로 한국 국민들은 해당 지역에서 신속히 철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