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교부는 3일을 기해 시리아와 인접한 터키 남동부 일대에 대해 '적색여행경보'를 발령했다. [그래픽: 외교부 제공]
    ▲ 외교부는 3일을 기해 시리아와 인접한 터키 남동부 일대에 대해 '적색여행경보'를 발령했다. [그래픽: 외교부 제공]

    외교부가 시리아와 인접한 터키 국경지역에 대해 ‘철수권고’ 명령을 내렸다.

    외교부는 3일부로 시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터키 지역에 대해 적색 여행경보(철수 권고)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최근 미국과 연합군의 시리아 지역 ISIS 공습이 시작되면서 터키와 시리아 접경 지역의 치안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시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터키 지역 10km 지역에 대해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ISIS와 알 아사드 독재정권, FSA(자유시리아군) 간의 내전이 한창인 시리아 전역에 대해서는 이미 ‘흑색 여행경보(여행금지)’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외교부의 이번 ‘적색 여행경보’에 따라, 터키 동쪽 지역 다수는 ‘철수권고’ 지역이 됐다.

  • ▲ 외교부가 3일을 기해 '적색여행경보'를 발령한 터키 지역들. [그래픽: 외교부 제공]
    ▲ 외교부가 3일을 기해 '적색여행경보'를 발령한 터키 지역들. [그래픽: 외교부 제공]

    외교부의 우려대로, 시리아 내부에서 활동하는 테러조직 ISIS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공습이 전개되자 이라크에서 다시 주요 도시를 공격하는가 하면, 일부는 터키 국경으로 몰려가 난동을 피우는 상황이다.

    쿠르드 자치 지역에서는 “터키 국경수비대 가운데 ISIS 동조자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일부 ‘목격자’들은 “터키 정부가 ISIS에 잡혀있는 터키 인질들의 몸값으로 T-155(한국이 수출한 K-9 자주포의 터키 명칭) 수십 대를 기차에 실어 ISIS로 보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터키와 시리아 국경 지역의 긴장은 매우 높아진 상태다. 

    외교부는 터키와 시리아 접경지역 ‘철수 권고’ 명령과 관련해 “터키를 여행하려거나 이미 현지에 있는 국민들은 모두 철수하고, 특히 관광을 가려는 한국 국민은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