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윤양 강제 성매매 시켜 얻은 화대로 생활비 충당폭행하고, 토사물 먹이고...윤양, 차량 뒷자석 서 웅크린채 ‘심장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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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10대 4명과 20대 3명이 여고생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까지 암매장해 주변을 경악케 했던 ‘김해 여고생 살인 사건’의 전말이 재판과정에서 드러나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지난 5월 피고인인 여고 1학년 윤모(15)양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사체유기 등)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 등 여중생 3명을 본 사건의  주범으로 구속기소했다.

    또 이들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25), 허모(24)씨, 또 다른 양모(15)양 등 4명은 대전지방검찰청에 넘겨진 상태다.

    공소장에 따르면 양양과 허양, 정양 등은 김해 지역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씨 등과 자주 어울렸으며, 피해자 윤양은 허씨의 친구 김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현재 재판에 넘겨져 1심이 진행 중인 피고인들은 여고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토사물을 먹게 하고,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10,20대가 저질렀다고는 상상할 수 없는 범행을 저질렀다.

    윤양에 대한 이들의 폭행은 지난 3월 15일께 윤양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시작됐다. 피고인들은 온라인상에서 ‘조건만남’ 대상을 찾아 그에게 성매매를 강요, 윤양을 부산의 모 여관으로 데려가 성매매를 강요했다. 피고인들은 이 화대로 생활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조건만남을 빙자해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후 돈을 갈취하려 시도했다. 하지만 40대 남성이 반항하자 그를 마구 폭행해 끝내 숨지게 하기도 했다. 

    3월29일, 이들은 윤양 아버지가 윤양의 가출신고를 한 것을 알고 윤양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그 다음날 자신들의 행각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이들은 윤양을 다시 울산의 한 모텔로 데려갔다.

    이들은 이곳에서 다시 윤양에게 다시 강제 성매매를 시키다가 4월4일 윤양이 모텔 내 컴퓨터를 이용해 SNS에 접속한 윤양에게 자신들의 위치를 노출시켰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했다.

    이씨 등 남성들은 윤양과 여학생들을 번갈아가며 1대 1 싸움을 시키고 구경하거나 윤양을 집단적으로 폭행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들은 윤양에게 냉면 그릇에 소주 2병을 부어 강제로 먹이고, 윤양이 구토를 하면 토사물을 다시 먹이는 등의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다.

    특히 계속되는 폭행에 윤양이 답답함을 호소하며 "너무 맞아 답답하니 물을 뿌려달라"고 이들에게 부탁하자 윤양의 팔에 수차례 끓는 물을 부었다. 또 온 몸 곳곳에 상처가 났음에도 불구하며 ‘앉았다 일어서기’ 100회를 시켰고, 윤양이 귀가의사를 표할 때마다 때렸다.

    약 한달간 강제 성매매와 폭행을 당한 윤양은 4월 10일, 대구 한 모텔에 주차된 승용차 뒷좌석 바닥에 웅크려 급성 심장정지로 끝내 숨졌다.

    하지만 윤양이 세상에 떠났음에도 이들의 잔인한 행각은 끝나지 않았다. 이들은 숨진 윤양의 시신을 유기하기로 결심한 뒤, 다음날 경남 창녕군 대지면의 한 야산으로 향했다.

    이들은 윤양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려고 윤양의 얼굴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그을리게 했다. 그 뒤 시멘트를 반죽해 시신 위에 뿌리고 돌멩이와 흙으로 덮어 암매장했다.

    경찰은 딸이 연락두절됐다는 윤양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해 지난 5월 2일 이들을 붙잡았다.

    현재 피해자 윤양의 가족은 이들의 잔인한 행적에 충격을 받아 생업도 포기한 채 창원과 대전을 오가며 피고인들의 처벌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지검 김영대 차장검사는 “범행수법이 잔혹해 이들에 대해 법정최고형을 구형하는 등 엄벌에 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