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증교사-보은공천-논문표절] 의혹 등 각종 도덕성 논란에 야당 역풍
  • ▲ 지난해 8월 19일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 지난해 8월 19일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선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위증교사-보은공천-논문표절 의혹 등 각종 논란을 야기하면서 야당의 '팜므 파탈'로 떠오르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로부터 '정의와 진실을 대변하는 이 시대의 아이콘'이라고 극찬 받았던 권은희 후보가 과거 행적 논란 등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야당을 '전국 전패(全敗)의 길'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17일 권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하며 "본 모습을 감춘 가면극의 주인공, 권은희 후보는 당장 사퇴하라"고 파상 공세를 가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후보의 연세대 법대 석사 논문을 집중 분석한 결과 7명의 다른 논문으로부터 49부분을 표절한 것으로, 대량 표절 논문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91쪽 논문 중에 3분의 1이 표절행위로 드러났다. 내용뿐만 아니라 출처, 주석까지 몽땅 통으로 베껴 쓴 재인용 표절이 23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문제의 논문은 [사기범죄의 성립범위: 기망행위와 약속불이행 구별을 중심으로]란 제목으로, 권 전 과장이 지난해 2월 연세대 법학대학원에 석사학위 자격으로 제출한 것이다.

    위증교사-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사기범죄, 기망행위'라는 제목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 ▲ 권은희 씨가 자신의 석사논문에서 이석배 박사의 논문을 대거 표절한 부분. ⓒ 연구진실성검증센터
    ▲ 권은희 씨가 자신의 석사논문에서 이석배 박사의 논문을 대거 표절한 부분. ⓒ 연구진실성검증센터



    윤상현 사무총장은  "논문에 들어가는 말 첫 문장에서부터 이세화 박사의 2009년 논문의 핵심 아이디어 등을 표절했다"며 "이세화 박사의 논문 369에서 371쪽을 본문과 각주까지 3쪽 분량을 통으로 복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차 문헌 표절은 출처 표절이 동반되는 행위로 고의성까지 확인되고,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심각한 도덕성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작년 권은희씨가 연세대학교 법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는데 만약 이 석사논문이 표절논문이라고 확인된다면 박사과정 입학이 원천 무효가 되는 셈"이라며 권 과장의 소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권은희 후보 측은 "석사학위 논문은 권 후보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시절 경험을 토대로 사례를 분석한 것으로 표절이 될 수 없는 논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인용하면서 각주를 달지 않은 단순한 실수는 인정하며, 표절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변명했다.


  •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15일 오후 7·30 국회의원재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한 권은희(광주 광산 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권 후보와 함께 박수치며 자축하고 있다.ⓒ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15일 오후 7·30 국회의원재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한 권은희(광주 광산 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권 후보와 함께 박수치며 자축하고 있다.ⓒ연합뉴스


    권은희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중 잣대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최근까지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의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자 낙마'에 승리의 나팔을 불어대던 새정치연합이 정작 권 후보의 도덕성 등 자질에는 눈을 감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과 권은희 후보는 허위로 점철된 가면극을 멈추고, 더 이상 국민을 가면극의 관객으로 끌어들이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7.30 재보궐선거를 무대로 한 새정치민주연합과 권 후보의 가면극의 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며 "논문 베끼기와 위증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권 후보의 감춰진 민낯이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장우 대변인은 특히 "지난 2004년 변호사로 활동하던 권 후보는 의뢰인에게 위증을 강요해 결국 권 후보는 사임계를 제출했고 의뢰인은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 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과 권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을 거짓으로 기만하지 말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