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호 태풍 '너구리' 북상으로 중단된 세월호 실종자 수중수색 작업이 6일만에 재개됐다.

    11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민간 구난업체 88수중개발 소속 바지선이 현장에 도착해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기존에 작업을 하던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잠수사는 철수하고 88수중 소속 나이트록스팀 잠수사 20명을 단계적으로 추가 투입되는 것이다.

    88수중개발의 잠수 방식은 공기통을 장착하고 수중에 들어가는 것으로 공기줄을 매달고 작업한 언딘의 방식과 차이가 있다. 이를 통해 잠수 시간이 1회 잠수시 약 30분정도에서 약 한시간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본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부터 수중재호흡기 검증작업도 실시됐다. 수중재호흡기는 잠수사가 내쉰 공기를 배출하지 않고 정화해 재활용하는 장비다. 잠수 시간을 현재 10~15분에서 최장 6시간까지 늘릴 수 있고 조류의 영향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중재호흡기 검증은 실종자 가족과 민·관·군 잠수전문가를 포함한 검증단의 참관 아래, 미국에서 온 전문잠수팀이 검증잠수를 실시한다. 사고대책본부는 새로 투입되는 대형 바지선인 현대 보령호가 이날 저녁 현장에 도착하면 수중수색활동이 활기를 띄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